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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길거리에서 버스 안에서 횡단보도에서 작은 슈퍼에서 국민MC 유재석이 진행하는 즉석 퀴즈쇼가 펼쳐졌다.
유재석 조세호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첫 소통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최초 퀴즈왕도 탄생했다.
유재석은 "요즘 워라밸이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 우리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퀴즈왕을 찾는다. 오후 6시에 녹화 종료할 것"이라며 "3지선다 객관식 5문항을 연달아 맞추면 100만원을 ATM으로 현장에서 뽑아 드린다"고 룰을 밝혔다. 유재석은 상금이 든 법인카드를 조회한 뒤 "tvN은 사이즈가 다르다"며 놀라워했다.
첫번째 만난 시민은 광화문 근처 빌딩의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여직원. 해당 여직원은 "회사의 출근 시간이 탄력적이어서 9시에 출근하면 6시 퇴근, 10시 출근하면 7시 퇴근하면 된다"며 퀴즈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를 밝혔다. 아쉽게도 첫번째 문제만 시민 찬스를 이용해 풀었을 뿐 퀴즈왕에 실패했다.
두번째 만난 시민은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와서 사업을 하고 있는 외국인. 외국인은 2년만에 한국을 방문해 만난 아내와 퀴즈에 임했다. 의외로 선전한 가운데 마지막 다산 정약용과 관련된 문제까지 5문제를 맞추면서 첫번째 '유퀴즈' 퀴즈왕이 됐다. 방글라데시인 아내는 현지 노래로 기쁨을 표했고, 유재석은 "'돈 좋아'로 들리는 건 내 착각이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번째 만난 시민은 길거리 열쇠 수리점을 1970년대부터 운영하고 있는 어르신. 어르신은 아쉽게도 네번째 문제에서 실패하면서 상금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네번째 만난 시민은 '쇼미더머니'에 지원하려고 했던 랩 전공 여학생. 버스를 타는 여학생을 따라 버스 로드쇼를 펼친 유재석은 갑작스러운 여학생의 비속어 가득한 랩에 급작 토크를 중단해 웃음을 자아냈다.
버스정류장에 내린 유재석은 교복을 입은 두명의 여학생과 엑소 이야기를 나눈 뒤 오랜 시간 작은 슈퍼를 운영중인 아주머니에게 퀴즈를 냈다. 유재석은 "요즘 학교 방학기간인데 뭐가 제일 잘나가냐"고 물었고, 아주머니는 "방학이라 안나간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오후 6시까지 30분 밖에 안 남은 상황. 길거리 횡단보도 캐스팅으로 전역 후 복학한 대학생과 퀴즈쇼를 펼쳤다. "상금을 타면 중국을 가고 싶다"던 대학생은 아쉽게도 5번째 문제에서 실패, 셧다운 시간에 쫓기던 친구는 세번째 문제에서 찬스도 못쓰고 틀려 실패하고 말았다.
제작진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유재석이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사람'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며 "'사람'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어디로 향하게 될지, 또 어디서 끝나게 될지 모르는 것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포인트"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유재석 조세호는 출근길 직장인부터 편의점 알바생, 택시 기사님에 이르기까지 주위에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소박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과 재미를 만들었다. 수요일 밤 예능 격전지에서 유재석이 염원한 로드 퀴즈쇼가 선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