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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정현이 '과몰입'에 두 번 발목이 잡혔다.
사과를 통해 논란을 떨치고자 노력했던 김정현은 이후 방송된 '시간' 속에서 열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점차 호평을 얻었다. 그의 과몰입이 이해가 된다는 반응도 다수. 특히 김정현은 나날이 야위어가고 피폐해져가는 천수호를 연기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했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그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반응도 이어지며 태도 논란을 점차 지워가는 듯 했다.
그러나 두 번째, 또 '과몰입'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시간'에서 하차하게 됐음을 공식화 한 것. 소속사는 "최근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드라마 '시간'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과 제작진 그리고 함께 출연한 배우 분들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되어 배우 본인도 매우 상심이 큰 상태다.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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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간'은 같은 시간 속에서 다른 선택을 하게 된 네 남녀의 심리를 촘촘하게 따라가던 극이었지만, 한 명의 등장인물이 빠지게 되며 탄탄했던 극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여기에 네 명의 이야기를 세 명이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 역시 배우들에게 다가올 것. 극의 중심 같은 역할을 하던 천수호의 부재가 '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번이나 '과몰입'에 발목을 잡힌 김정현의 하차가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인해 배우들과 제작진이 안게 될 부담 역시 클 터. 김정현의 하차 이후 남은 회차들을 '시간'이 제대로 채워내며 빈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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