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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남보라가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놨다.
남보라는 "동생이 친구 만나러 간다고 나갔는데 이틀 동안 연락이 안 됐다. 갑자기 느낌이 싸하더라"며 "집 바로 앞에 경찰서가 있어서 갔는데 가는 동안 네 번을 넘어졌다. 못 걷겠더라. 숨을 못 쉬겠고"라고 털어놨다.
그는 "울면서 담당자를 만나야겠다고 그랬는데 거기서 하는 말이 '어? 연예인이다'라고 하더라"며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그때 눈물이 쏙 들어갔다. 눈물 닦고 여기서부터 내가 이성 잃으면 동생 못 찾을 거 같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렇게 해서 다음날 찾긴 찾았는데 그때는 이미..."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남보라는 "그때는 진짜 힘들었다. 그때는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정신 차려야지' 이러면서 그때부터 맨날 새벽기도 나갔다. '저 한 번만 살려주시면 안 되냐'고 했다. 죽을 거 같아서. 그렇게 3개월을 매일매일 새벽기도 나가니까 괜찮아졌다"며 "'아, 이제 괜찮아졌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웃는 거 연습했던 거 같다. 슬퍼하지 말자. 어차피 사람들은 다 가고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니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남보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꽁꽁 싸맸던 어떤 얇은 막이 터진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때 상황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잊고 있었던 3년 전의 기억이 다시 올라왔다. 오랜만에 얘기한 거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냥 오랫동안 묵혀놨던 이야기를 숙성시켜서 얘기한 거 같다"며 애써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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