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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게 내가 원하는 거야."
극중 지현(서현)은 치열하게 붙잡은 강실장(허정도)이 계속해서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기대했던 '어머니와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끌어내지 못했던 상태. 하지만 지현은 상심하기보다 더욱 조심스럽게 촉을 곤두세워 은채아(황승언)를 관찰했다. 신민석(김준한)으로부터 지현이 지은의 언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불안해진 채아가 '요리테스트'를 빌미로 레스토랑에서 지현을 그만두게 하려고 했지만, 지현은 담담하게 '완벽한 요리'를 만들어냈고, 더불어 신이 보는 곳에서 먹어서는 안 된다는 잔인한 요리 '오르톨랑'의 모조품을 만들어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에 경계심을 더욱 높인 채아는 지현에게 원하는 것을 주겠다는 살벌한 제안을 꺼내면서 지현의 말을 일일이 녹음하기에 이르렀던 터. 그러나 채아의 수를 파악한 지현은 더욱 긴밀하게 채아와의 기 싸움을 이어갔다. 채아의 가까이에 '볼펜 녹음기'를 두고 추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동생이 죽던 날 함께 파티장에 있었던 친구를 찾아가 호텔방 안에 같이 있었던 사람이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라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잡아낸 것.
이후 결정적인 증거를 녹음한 지현은 한 걸음에 여기자에게 달려가 '언론에 터트려줄 것'을 부탁하며 그간 모았던 자료 전부를 건넸다. 하지만 민석이 방송사 사장의 힘을 동원하면서, 방송이 유야무야될 뻔한 위기에 처한 것. 이때 천수호(김정현)가 나서면서 결국 지현이 모은 증거자료들과 추적의 과정이 전파를 타게 됐다. 수호의 집안도, 연루된 모든 이들에게 일대 파란이 일어난 가운데, 지현은 오히려 덤덤히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일상을 계속했다. 그리고 "우리 이제 밥 먹을까"라며 벅찬 마음을 다잡는 결연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직 호텔 방에 있었던 남자가 수호라는 사실을 모르는 지현과 그런 지현과의 끝을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수호의 각기 다른 마음이 담기는 등 지현과 수호의 가슴 아픈 운명이 예고되면서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간' 17, 18회는 오는 8월 29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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