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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부선은 "사실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지만 내와 내 아이가 이재명과 관련된 터무니없는 거짓말 때문에 인격살해를 당하는 지경까지 왔다. 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경찰 출석을 결심하기까지) 더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그동안 가짜 뉴스에 많이 당해 두렵기도 하다. 나는 미혼모다. 눈물로 낳은 아이인데 그 아이를 못 보고 떠났다.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 진술에 나섰다.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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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 포기하고 죽어가는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고 했지만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다"며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다. 이재명은 소수를 오랫동안 속일 수 있었지만 다수를 속일 수는 없다. 수구 세력에 당하는 당신을 보호해왔지만 더이상 보호하지 않겠다.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김부선은 "지극히 둘만의 사생활이고 그래서 진심 어린 사과만 원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히려 99만 가지의 거짓말을 하며 논란에 악수를 뒀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다"고 거듭 주장하며 진술을 위해 경찰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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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각오로 진실과 싸우겠다"며 한 맺힌 칼을 간 김부선. 그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5년간 괴롭힌 '여배우 스캔들'이 이번 경찰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 밝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2013년 이재명 경기지사와 스캔들을 폭로, 당시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을 일단락했지만 이후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김영환 전 경기도 지사 후보가 다시금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문제를 거론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