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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죽을 각오로 싸울 것"…김부선 첫 경찰출석 '진실 밝힐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16:40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

배우 김부선이 자신과 배우이자 딸 이미소를 둘러싼 각종 논란, 그리고 일명 '이재명 스캔들'을 해명하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김부선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두해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스캔들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6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김부선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김부선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김부선은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경찰 출석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끊임없이 잡음을 만들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심경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부선은 "사실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지만 내와 내 아이가 이재명과 관련된 터무니없는 거짓말 때문에 인격살해를 당하는 지경까지 왔다. 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경찰 출석을 결심하기까지) 더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그동안 가짜 뉴스에 많이 당해 두렵기도 하다. 나는 미혼모다. 눈물로 낳은 아이인데 그 아이를 못 보고 떠났다.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 진술에 나섰다.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부선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연인관계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입장을 밝혔고 연인관계를 입증할 증거와 자료에 대해 "너무 많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사과문 대필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밝혔다.

무엇보다 김부선은 경찰 조사에 임하기 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입장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이재명은 들어라. 나는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나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다. 누가 나에게 진실을 호도하도록 중간에서 공작했는지,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이재명이 내게 했는데, 또한 어떻게 나를 속이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 살해했는지에 대해 말하겠다. 살아 있는 우리의 관계를 부인했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 이제 이재명이 답변할 차례다"고 호소했다.

그는 "다 포기하고 죽어가는 강아지와 삶을 끝내려고 했지만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의 양심고백을 듣고 살기로 했다. 이제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울 것이다"며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다. 이재명은 소수를 오랫동안 속일 수 있었지만 다수를 속일 수는 없다. 수구 세력에 당하는 당신을 보호해왔지만 더이상 보호하지 않겠다.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김부선은 "지극히 둘만의 사생활이고 그래서 진심 어린 사과만 원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히려 99만 가지의 거짓말을 하며 논란에 악수를 뒀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다"고 거듭 주장하며 진술을 위해 경찰서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김부선은 경찰 출석 30여분만에 진술을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가 궁금증을 낳았다. 경찰서를 나오는 길 김부선은 "오늘(22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짓말에 대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도와준다는 변호사들이 많아 추후 변호사 입회하에 고소장을 만들어 정식으로 진술을 하겠다"고 답한 후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죽을 각오로 진실과 싸우겠다"며 한 맺힌 칼을 간 김부선. 그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5년간 괴롭힌 '여배우 스캔들'이 이번 경찰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 밝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2013년 이재명 경기지사와 스캔들을 폭로, 당시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을 일단락했지만 이후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김영환 전 경기도 지사 후보가 다시금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문제를 거론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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