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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여자들끼리만의 북해도 여행이 시작됐다.
이번 북해도 패키지에 합류하게 된 뉴욕댁 서민정은 지난 10년 간 타지에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떠나는 여행은 가정을 꾸린 후 처음이다. 그녀는 "친구와 떠나는 여행은 처음이다. 친구라 해도 되지요?"라며 "결혼 후에는 가족이랑만 여행을 다녀 왔다"며 설레는 기분을 보여줬다.
서민정은 여행 내내 멤버들의 생일도 기억했을 뿐 아니라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장착하며 배려심을 선보였다. 버스에서는 인생 선배 양희은과 행복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양희은은 행복해 지는 방법에 대해 "일단 내가 행복해야 한다. 딸 걱정, 남편 걱정 말고 내가 즐겁고 좋아야 한다. 내가 즐거워하는 일이 무엇인지 적어봐라. 엄마가 행복하고 건강해야 집안 전체가 웃음이 많아진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서민정은 첫날 밤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 이유는 바로 한국에서 걸려온 딸 예진의 전화때문. 예진은 엄마 서민정이 보고 싶어 울었다. 서민정은 "예진이랑 할머니랑 코 자고. 두 밤만 더 자면 가잖아. 예진아 울지마. 엄마가 빨리 갈게. 보고 싶으면 문자해"라고 안절부절 못하며 딸을 달랬다. 서민정은 연락이 끝난 후에도 한참이나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다 울음을 터뜨렸다. 양희은은 "그런 이별은 수도 없이 겪을 거다. 좀 있으면 친구가 더 좋다 그럴걸"이라며 위로했다.
이후 서민정과 홍진영, 이상화는 미인온천으로 불리는 일본의 온천을 즐기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어색했던 첫 출발의 분위기와 달리 한결 친해진 모습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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