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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차은우가 달라졌다.
JTBC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차은우가 차갑던 이미지를 벗고 귀여운 질투남으로 변화했다. 극중 도경석(차은우)은 어린시절에는 자발적 왕따를, 대학 입학 후에는 화학과 아싸(아웃사이더)를 자처했다. 그런 그가 지난 축제에서 "나 이제 왕따 아니네. 친구 있으니까. 너 있잖아"라며 강미래(임수향)의 첫 번째 남자 사람 친구를 자처하는가 싶더니, 이내 그녀의 곁을 맴돌며 사소한 모든 것에 질투를 시작하는 귀여운 면모로 예측 불가 직진 행보를 시작한 것.
불우했던 도경석의 가정사를 알게 된 강미래 또한 그의 상처를 위로했고, 또 기꺼이 도경석과 혜성(박주미)의 징검다리가 되어 오랜 시간 묵혀왔던 모자 사이의 오해를 푸는 조력자가 되어줬다. 그 과정 속에서 타인의 외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던 도경석이 사랑스럽고 착한 강미래의 심성을 알아본 것.
이후 도경석은 강미래에게 호감을 보이는 우영(곽동연)을 견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도경석은 영화관 매점에서 "친구끼리는 더치페이"를 주장하는 강미래에게 뜬금없이 "우영선배랑 삼겹살 먹은 건 더치 안 했다"라면서 "영화는 내가 보자고 했으니 내가 내"라고 질투했다. 우영의 집들이를 마치고 돌아서던 길에는 생갭다 가까운 강미래와 우영의 거리를 신경쓰다 경석이 결국 "나 여기 살기로 했어"라며 우영의 옥탑방 라이프에 합류했다. 예측할 수 없는 도경석의 직진 행보는 도래커플의 풋풋한 캠퍼스 로맨스를 향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특히 차은우는 첫 주연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웹툰 속 도경석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뽐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웹툰을 그대로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로 시청자 눈호강을 시키는 것도 모자라 임수향과의 아웅다웅 케미로 보는 이들을 엄마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시청자를 무장해제 시키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본격적인 직진 로맨스가 시작될 것인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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