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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네팔과는 다른 분위기의 한국절에 가족들의 호기심이 폭발했다. 자연 속에 있는 고즈넉한 절의 분위기와 형형색색의 전등에 감탄을 자아냈다.
부처님은 마주한 가족들은 "네팔에서와 똑같은 기분이 든다"라며 법당 안으로 들어가 실제로 정성스럽게 절을 올렸다. 특히 형수 리나는 조용하게 자신만의 기도 시간을 가지는 의미 있는 추억을 남겼다.
점심 역시 형수를 위한 수잔의 선택이다. 산채 비빔밥을 선택한 그는 "고혈압인 형수가 음식을 마음껏 못 먹은것 같아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잔은 아이들을 챙기느라 밥을 못 먹는 형수 리나를 살뜰히 챙겼고, 비빔밥을 먹은 리나는 "다른날 보다 음식이 아주 맛있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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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전 워밍업으로 수잔과 가족은 파도풀장으로 향했다. 가족은 서로에게 장난을 치며 흥 넘치게 물놀이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공파도가 시작되자 엄마 리나는 파도의 공격으로 종이인형 마냥 물 위를 나풀나풀 떠다녔고, 아빠 어노즈는 파도 맛을 제대로 본 후 당황해 얕은 곳으로 돌아갔다.
이어 워터파크의 하이라이트 놀이기구를 타러 갔지만, 놀이기구의 키 제한에 막내 숴염이 통과하지 못했다. 당황한 삼촌 수잔에게 숴염은 쿨하게 가족들을 기다렸다. 짠내나게 기다리는 아들을 뒤로한 가족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 리나와 딸 엘리자는 신나게 놀이기구를 즐겼지만 아빠 어노즈는 타는 내내 영혼이 나간 듯 해탈한 표정을 지으며 가장의 카리스마를 실종시켜 큰 웃음을 안겼다.
키와 몸무게 제한으로 놀이기구를 못탄 숴염을 위해 가족들은 공포의 호러 미로 체험에 나섰다. 당당한 스웩 꼬마 숴염은 오싹한 분위기에 삼촌 품에 안겨 입장했고, 급기야 눈물샘이 터져 나왔다.
수잔은 "둘이 오는 것 보다 다 같이 와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했고, 리나는 "추억이 되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저녁까지 형수님 맞춤 식사다. 수잔이 네팔에서 만들어줬던 '김밥'을 기억하는 리나를 위해 김밥과 떡볶이 등 분식 메뉴를 골랐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