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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라이프' 이규형이 각기 다른 감정을 전하는 폭발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동안 극 중에서 부드러운 면이 주로 비쳐졌던 선우였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달랐다. 자료 조사 끝에 태상이 수술로봇을 이용해 무자격자의 대리수술을 자행했다는 점을 폭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평소 중저음의 목소리를 내왔던 선우가 태상의 잘못된 점을 고발하며 고함을 지르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극도로 치솟았다. 탁 트인 발성뿐만 아니라 태상에 맞서는 선우의 강렬한 눈빛을 그려내는 이규형의 저력이 돋보이는 대목. 기존에 보여왔던 선우 이미지와 대비되는 반전 면모를 위화감 없이 캐릭터의 감정으로서 그대로 전달, 극에 대한 몰입감을 더했다.
일할 때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도 보여졌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달콤한 눈빛을 선보이며 로맨스 기류를 자아낸 것. 오랜 기간 짝사랑해온 노을(원진아 분)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애틋함을 가득 담은 감정연기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애잔한 감정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라이프'는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의학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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