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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천만 또 천만"…'신과함께' 신드롬 만든 원동력 셋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8-14 18:0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형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새 장을 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시리즈. 1편과 2편 모두 1000만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한국 영화사(史)에 유례없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 쌍천만 기록이라는 대기록을 만든 '신과함께'. 이러한 신드롬을 만든 흥행 요인은 무엇일까.

한국만화 명작 100선에 선정된,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신과함께' 시리즈. 한국 영화 최초 제작단계부터 시리즈물을 계획, 400억원의 제작비로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해 시간차를 두고 개봉한 '신과함께' 시리즈는 그야말로 한국 영화사에 이례적인 신기록을 낳았다.

1편인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누적 관객수 1441만931명(영화진흥위원회 공식통계 기준)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고 역대 흥행 1위인 '명량'(14, 김한민 감독)에 이어 역대 흥행 2위에 오르며 한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후 8개월 만인 지난 1월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은 개봉 14일 만에 1000만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전무후무한 역사를 만들었다.

'신과함께' 시리즈는 1, 2편 모두 1000만 영화로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 쌍천만'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한국형 시리즈의 부흥은 물론 한국형 시리즈의 쌍천만 시대를 활짝 연 유의미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오감 만족 선사한 'CG'

일단 '신과함께' 시리즈의 흥행을 이끈 주역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린 화려한 CG의 향연이다. '신과함께' 시리즈는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하는 것은 물론 영화의 배경 90% 이상이 CG로 이뤄진 판타지 장르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나 보는 초호화 CG들이 가득 채워져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한 것. 이승과 저승, 그리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장면과 7개의 지옥 구현 등 원작 웹툰을 완벽히 실사화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실제로 "크로마키로 둘러싼 세트장에서 상상에 의존해 연기해야 했다"라는 배우들의 남다른 고충이 쏟아질 정도로 '신과함께' 시리즈는 CG의, CG에 의한, CG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무방한데, 그만큼 '신과함께' 시리즈의 CG 완성도는 흥행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결과적으로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한 '신과함께' 시리즈의 CG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큰 킬링 포인트로 작용, 흥행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영화사 새로운 '한국형 시리즈'

'신과함께' 시리즈 두 번째 흥행 포인트는 할리우드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한국 관객, 그리고 아시아 관객에게 맞춘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1편에서 이야기를 관통하는 세계관의 초석을 다지고 캐릭터들의 특성을 잘 직조해 속편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의 귀결을 이룬 방식은 기존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흥행 포인트였는데 이런 지점을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형으로 잘 해석해 풀어냈다. 여기에 '신과함께' 시리즈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후세계, 이승과 저승이라는 무한한 소재로 시리즈의 진화를 담보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기존 캐릭터들 간의 과거 연결고리,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 등 '신과함께' 시리즈는 3편, 4편까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예고했다.



전 세대 관통한 '휴머니즘'

마지막으로 '신과함께' 시리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온 가족 모두 모여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휴머니즘' 스토리의 힘 때문이다. 한동안 국내 극장가에는 거칠고 자극적인 액션, 범죄물이 주를 이뤘는데 '신과함께' 시리즈는 이런 관객층이 한정된 장르가 아닌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감동을 전해 관객을 끌어모았다. 자연스레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게 됐고 세대를 불문한 관객층이 '신과함께' 시리즈로 몰리면서 '한국 시리즈 최초 쌍천만 신기록'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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