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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친구로만 생각했던 백진희를 향한, 윤두준의 눈에 띄는 변화가 시작됐다.
대영의 반응은 확실히 진석(병헌 분)이나 성주(서벽준 분)와는 달랐다. 큐대로 괜히 당구공을 세게 치거나 티슈 곽을 휙 던지는 등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에 은근한 질투가 묻어나 있었던 것. 성주가 병삼에게 지우와 잘해보라는 분위기를 잡을 때마다 보이는 대영의 심드렁한 표정 역시 그가 은연중에 두 사람을 신경 쓰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2004년 마지막 날, 정동진에 해돋이를 보러 가려고 들뜬 지우, 병삼, 성주와 달리 대영은 일부러 그날 아르바이트를 잡았다. 일을 마치고 홀로 쓸쓸하게 귀가한 그가 개인 사정으로 일찍 돌아온 지우와 마주쳤을 때 드러낸 반가움에선 미묘한 감정 변화가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현재의 이지우가 선우선(안우연 분)에게 경험에서 우러나는 조언을 건네는 장면에선 대영과 지우가 결국 이뤄지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나처럼 생각만 하다가 고백도 못 하고 놓칠 수 있다", "첫사랑을 떠올릴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그때 고백했다면 잘 됐을까? 라고 당시를 회상하는 한 마디는 의미심장하게 와 닿았다. 조금씩 가까워지며 특별한 사이를 예고했던 이들이 어떤 이유로 멀어지게 됐는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대영과 지우는 과거에 내지 못했던 용기를 현재에서 다시 낼 수 있을까. 오늘(14일) 밤 9시 30분,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10회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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