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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먹방+힐링"…'전참시', 土예능 1인자 된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8-05 15:0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토요일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4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수도권 기준 7.1% 9%(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시청률 또한 3.5%, 5.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토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넘사벽 먹방'이다. '먹방 대모' 이영자를 필두로 쏟아져나오는 먹방의 신기원은 '전지적 참견 시점'의 강력한 무기다.

이날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이영자는 매니저에게 원기회복 음식으로 문어비빔밥과 육회비빔밥을 추천했다. 이영자의 '먹 페르소나'가 된 매니저는 육회비빔밥 먹방을 펼쳐 시청자의 식욕을 자극했다. 양평으로 농사를 지으러 떠난 신현준과 매니저는 양평시장에서 옛날 통닭으로 '통닭 테라피'를 설파하며 힘을 보탰다.

이영자의 차진 맛 설명과 함께 이어지는 먹방은 '전지적 참견 시점'에 풍요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영자가 전한 음식 먹는 팁까지 디테일하게 따라하는 매니저의 모습 또한 확실한 웃음포인트다. 하지만 만약 먹방만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신드롬은 불가능했을 터다.

흔하디 흔한 먹방과 '전지적 참견 시점'의 먹방이 다르게 다가올 수 있었던 건, '전지적 참견 시점'에만 있는 힐링 코드 때문이다. 처음에는 조금은 어색하고 실수가 있었을지라도 차츰차츰 호흡을 맞추며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고 관계를 쌓아가는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는 기계적인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선사한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영자는 "대학 때 선생님이 개그맨 시험아 8번 떨어져도 '크게 될 거다'라고 응원해줬다. 최화정 언니도 '영자 넌 유일해'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나도 나를 포기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사삼, 육회비빔밥 같은 멘트들이 지금의 날 있게 했다"며 "팀장님 정말 잘 될 거다. 누가 기운 빠지는 소리 하면 걔를 인생에서 빼 버려라. 송성호는 하나밖에 없다. 유일하다'며 응원했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돌부처 리액션을 보였던 매니저도 이번만큼은 이영자의 진심에 감동했다. 그는 이영자가 '산삼 두 뿌리 줄게'라며 가상 산삼을 건네자 그것을 받아드는 시늉을 해 이영자를 흐뭇하게 했다. 그리고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성광과 병아리 매니저의 이야기도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병아리 매니저는 앞서 박성광을 위해 부모님이 보내주신 업소용 물을 챙겨 감동을 준 바 있다. 이번에는 박성광이 준 용돈으로 아이스박스를 구매해 박성광을 놀라게 했다. 폭염에도 촬영을 하는 박성광을 위한 따뜻한 배려에 박성광도 기특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또 병아리 매니저는 주차 연습에 열을 올려 단번에 주차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착한 마음씨와 착실한 노력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병아리 매니저의 모습은 박성광 뿐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까지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병아리 매니저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흐뭇해 하는 박성광의 모습 또한 푸근한 인간미를 느끼게 해 힐링을 안겼다.

이처럼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인간관계를 조명하며 그 안에 먹방과 힐링 코드를 더해 색다른 매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른 관찰 예능의 매력에 시청자도 이미 푹 빠져든 분위기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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