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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민영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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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 속에 등장하는 박민영의 의상은 대부분 맞춤 제작이라고. 치마를 맞춤 제작했기에 치수에 변화가 생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관리했다고. 박민영은 "초반에는 그랬던 거 같은데 나중엔 근육이 빠지면서 밥 먹으면 배도 나온 거 같고 티가 나더라. 그래도 옷을 중간에 늘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한때는 너무 빠져서 줄이기도 했다. 중간에 힘들어서 빠졌는데 탈수증상도 있었다. 피곤하면 밥은 안 먹고 자는 습관이 있더라. 힘에 부치니 밥심이 필요하더라. 그래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너비'였던 김미소와 박민영의 닮은 부분은 어디였을까. 박민영은 "너무 완벽한 캐릭터라 닮았다고 하면 안 될 거 같다"면서도 "닮은 거는 자본주의 미소가 익숙한 사람이라는 거다. 저는 직업이 이건데 제가 찡그리면 화난 줄 안다. 표정에 대한 면죄부가 사라진 다음부터는"이라고 말했다. 사실 과거 신을 찍을 때에는 박민영의 '계산'이 들어간 장면도 등장했다고. 그는 "과거신을 연기할 때에는 일부러 미소를 줄였다. 표정 관리가 안되는 '안녕하세요'하고 웃다가도 혼나면 표정변화가 있도록 했다. 이 사람이 기분이 나쁘게 하더라도 표정관리를 한다. 그게 능한 캐릭터인데 저보다 낫더라. 그게 공통점이었다. 술버릇도 비슷했다. 굳이 비슷한 것을 찾는다면 가족을 대하는 자세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20대 30대 여성들이 겪을 법한 '내 행복은 어디에 있나' 싶은 그런 고민을 하고 퇴사결정을 하는 것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똑같은 고민을 20대에 한적이 있는데 저 역시도 돌아왔다. 그런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니 다가가기 쉬웠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미소와 박민영의 닮은 점은 결국 돌고 돌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일을 다시 하게 되는 부분에 있었다고. 박민영은 "'성균관스캔들' 전에도 그랬다. 그때는 20대 초반이라 가능한 생각이었다. 다른 곳에 더 행복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연기할 때 행복한 것을 알고는 다독였다. 그때랑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난 달 26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종영 시청률은 8.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을 맞았다. 드라마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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