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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우공이산(愚公移山)' 보여줄까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31 18:50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이하 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 신작 '에픽세븐'을 올해 3분기 출시한다. 이에 앞서 7월 31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출시 행보에 나섰다. 3D 그래픽이 주류가 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D 그래픽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픽세븐'은 슈퍼크리에이티브가 3년 이상 만든 모바일 전략 RPG다. 만족할 만한 2D 그래픽 구현을 위해 자체 개발한 '유나 엔진'으로 제작됐다. '유나 엔진'은 고퀄리티 2D 아트 제작에 특화된 제작 툴로, 4K 수준 해상도에서 로딩 시간 1초 이내를 구현할 수 있다.

리소스 최적화도 강점이다. 네트워크 환경이 취약한 지역이나 낮은 사양 기기에서도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에픽세븐'은 모든 캐릭터에 초당 30프레임 이상을 구현하는 '풀 프레임 애니메이션'이 적용돼 끊기거나 단절 없이 부드러운 움직임을 선보인다.

여기에 캐릭터 초상화에도 움직임을 적용하고, 캐릭터가 특정 스킬을 사용할 때 목소리와 함께 적당한 컷신이 나오도록 연출했다. 캐릭터별 고유 스토리가 존재하고 세계관을 확장할 외전 스토리까지 구현될 예정이라 마치 캐릭터가 실제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슈퍼크리에이티브 김형석 대표는 "'에픽세븐'은 2D 제작 툴 '유나 엔진'을 개발할 정도로 2D 그래픽에 대한 열의와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감성으로 선보이는 독보적인 2D 그래픽으로 20년 이상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석 대표는 "이런 열정과 목표를 바탕으로 '에픽세븐'을 고화질 스프라이트(sprite, 연속되는 그림을 매끄럽게 움직이게 하는 기능)를 사용하면서도 로딩 없는 게임으로 만드는 게 가능했다"며 "스마트폰을 '에픽세븐' 전용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게임을 켜고 로비까지 도달하는 데 10초 정도 걸리게 만들고, 게임을 중간에 끄거나 혹은 게임이 꺼졌을 때 이어 하기 기능도 도입했다"고 역설했다.

다음으로 김형석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에픽세븐'은 지루하지 않은 속도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성, 액션 게임 급 감각적 비주얼을 강조하면서 최고 수준 2D 그래픽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며 "스토리만 감상해도 즐거운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감 높은 애니메이션을 도입하고 고전 RPG 감성인 '탐험'을 콘텐츠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셜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석 대표는 "이처럼 독보적인 2D 그래픽 수준을 가진 '에픽세븐'은 20년 이상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체 불가능한 감성을 선보여 전 세계 유저분들께 오래도록 좋은 게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월 30일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에픽세븐'은 굉장히 최적화가 잘 돼 있는 모습이었다. 게임 시연 도중 끊기거나 버벅대는 현상은 없었고,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효과가 눈에 띄었다. 최대한 많은 기기를 지원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는 '에픽세븐'이 처음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 출시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게임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 사양 평균 수준이 높은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서는 여전히 몇 년 전 기기를 사용하는 일이 적지 않으므로, 수준 높은 그래픽과 뛰어난 최적화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다.

한 업계 관계자는 "'3D 그래픽이 주류가 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D 그래픽을 극한으로 보여주는 '에픽세븐'은 독특한 매력으로 무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에픽세븐'이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 달성할 수 있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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