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공작' 감독 "전 정권 블랙리스트 우려↑..부담 컸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7-31 17:05


영화 '공작'의 언론시사회가 31일 용산CGV에서 열렸다. 윤종빈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으로 오는 8월 8일 개봉 예정이다.열렸다.
용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3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윤종빈 감독이 "전 정권 블랙리스트 압박 속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첩보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 시사회에는 북으로 간 스파이 박석영 역의 황정민,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의 이성민, 공작전을 기획하고 지시하는 남측의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 역의 조진웅, 북경 주재 북의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의 주지훈, 그리고 윤종빈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종빈 감독이 "처음 대본을 쓸 때가 전 정권, 박근혜 정권 때였다. 당시 영화계 블랙리스트가 돌던 때라 다들 우려를 하기도 했지만 시나리오를 써갔다. 처음에는 '흑금성'이라는 제목을 쓸까 생각했지만 너무 구체적이어서 '공작'으로 바꾸기도 했다. 촛불혁명을 겪었고 덕분에 우리 영화도 개봉할 수 있게 됐다. 촬영을 하면서도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찍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 뿐만이 아니라 매 작품 네티즌과 관객이 제일 두렵다"며 "국가보안법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흑금성 사건은 조작된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에게 선 공개된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가세했고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비스티 보이즈'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