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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가족' 고레에다 감독이 말한 日명배우 '릴리 프랭키'와 '키키 키린'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7-30 11:00


영화 '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식 기자 간담회가 30일 오전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렸다.
기자 간담회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7.3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수편의 영화를 함께 한 배우 릴리 프랭키와 키키 키린에 대해 이야기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30일 오전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는 '어느 가족'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을 만들고 플롯을 구상하기 전에 연금 사기 사건 기사를 접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던 사회 문제 였는데 그걸 보고 혈연이 아니지만 가족을 구성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 가족의 모습을 생각하자 릴리 프랭키, 키키 키린 두 배우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릴리 프랭키와는 촬영이 들어가기 전부터 역할에 대해 편지를 계속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손으로 편지를 써서 사진으로 찍어서 sns로 보여주는 신기한 방식의 손편지를 주고 받았다. 그때 제가 말씀드린건 오사무라는 사람은 인간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어려운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오사무가 성장하지 않음으로써 아이 쇼타가 아버지를 앞질러서 가게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장을 통해 아버지를 앞지르는 경험을 하면서도 죄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오사무는 슬픈 아버지상이다라는 이야기를 해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키 키린에 대해서는 "누가봐도 정말 좋은 훌륭한 배우다. 반론의 여지가 없다. 이분 이상으로 좋은 배우가 없다. 영화 안에서 6명이 여행을 가고 파도 놀이를 하는 가족을 바라보며 할머니가 내뱉듯 '고맙다'라는 말을 중얼거린다. 그 옆 모습을 제가 찍고 있었는데 그게 모든 영화 촬영의 첫날이었다. 사실 그 부분이 대본에는 써있지 않았다. 그 장면은 키키 키린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했다"며 "현장에서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편집실에서 다시 돌려보니 중얼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잘 보니 '고맙다'는 이야기였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영화의 줄거리상 그 말이 마지막에 나올 수 있도록을 대본을 수정했다. 그렇게 키키 키린의 영화의 주제 핵심을 포착해 내고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어쩌면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릴리 프랭키, 안도 사쿠라, 마츠오카 마유, 키키 키린, 죠 카이리, 사사키 미유 등이 출연한다. 지난 7월 26일 국내 개봉돼 절찬리 상영중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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