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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그야말로 조세호의 재발견이다. '거기가 어딘데' 조세호가 보여준 사려 깊은 마음씨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조세호는 탐험대에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은 1등 공신이었다. 조세호는 제작진이 베이스캠프를 향해 차량으로 먼저 이동하고 오롯이 네 사람만 남자, "엄마 없이 어디 놀러 가는 기분"이라면서도 "근데 우리에겐 엄마(지진희)가 있다. 지대장님과 함께라면 할 수 있죠"라며 사기를 북돋았다. 뿐만 아니라 조세호는 배정남을 조련(?)하기도 했다. 배정남이 '허세'와 '앓는 소리'를 오가자 이를 흉내 내며 지진희-차태현에게는 웃음을, 배정남에게는 격려 아닌 격려를 한 것. 뿐만 아니라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선보이며 힘든 횡단 속에서도 탐험대의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여곡절 끝에 탐험대는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며 셀프 미션을 성공시켰다. 그제서야 조세호는 제작진에게 "못하겠다"고 투정하며 탐험대의 사기가 꺾일까 봐 미션 도중에는 내색하지 않았던 속마음을 꺼내놔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나아가 타 문화를 대하는 조세호의 사려 깊은 마음씨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탐험에 동행하고 있는 베두인들은 탐험대를 위해 전통 보양식인 '아르시'를 대접했다. 이 가운데 조세호는 베두인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고 그들의 문화를 순수하게 궁금해하는 모습, 또한 베두인의 호의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조세호는 자신도 힘든 와중에도 탐험대와 주변인들에게 끊임없이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 같은 모습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가느냐'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것이었다. 또한 이처럼 조세호를 필두로 '거기가 어딘데'가 선사하는 긍정적이고 선한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거기가 어딘데' 말미에는 대망의 마지막 날 횡단이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하얀 모래 언덕이 끊임없이 펼쳐진 '슈거둔스' 지대가 눈을 황홀하게 했으나, 탐험대에게는 발이 푹푹 빠지는 최악의 코스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구조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유호진PD가 탈진하는 긴급상황이 발생하며 마무리돼 다음 회차를 향한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더욱이 예고편에는 탐험대가 대망의 아라비아 해에 도착한 영상이 공개돼,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예고하고 있는 다음 주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간접체험 탐험예능 KBS 2TV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10부작 '탐험중계방송'.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KBS 2TV '거기가 어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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