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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원귀 김동욱→성주신 마동석…'신과함께2' 흥행 이끌 치트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7-06 16:07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제작보고회가 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마동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을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여름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 17, 김용화 감독)에서 원귀로 등장,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김동욱에 이어 후속편에서는 마동석이 흥행 치트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무려 1441만931명의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1'. 한국만화 명작 100선에 선정된,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인 '신과함께1'은 1편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신과함께1' 당시 귀인 김자홍(차태현)의 동생 김수홍 역을 맡은 김동욱은 영화 후반 중요한 스토리를 이끄는 캐릭터로 가슴 찡한 열연을 펼쳐 관객으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청각 장애인 홀어머니(예수정)를 모시며 미래 법조인을 꿈꿨던 김수홍은 군 복무 중 후임으로 들어온 관심병사 원동연(도경수) 일병을 친동생처럼 챙기고 또 형 김자홍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슴 아파했다. 또 제대를 2주 앞두고 억울한 죽임을 당해 원귀가 된 캐릭터로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캐릭터들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는 인물로 강렬한 여운을 남긴 것.


'신과함께1' 후반을 온전히 김수홍으로 채운 김동욱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김동욱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호평받았다. 2007년 방송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진하림 캐릭터 이후 두 번째 인생캐릭터인 셈. 이번 '신과함께2'에서는 강림의 도움으로 원귀에서 탈피, 마흔아홉 번째 귀인으로 지옥 재판을 받게 되는 스토리로 영화 전반을 이끌 예정. 무엇보다 이번 후속편에서는 이승에서 했던 법 공부로 염라(이정재)에게 말대꾸를 늘어놓는가 하면 시종일관 건방진 태도로 재판에 임해 강림과 갈등을 일으키며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신과함께1'에 이어 '신과함께2'까지 캐릭터를 이어갈 김동욱에 이어 '신과함께2'에서는 또 다른 미친 존재감이 등장할 것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는 중. 바로 이승편의 키를 쥐고 있는 성주신 마동석이다. 앞서 마동석은 '신과함께1' 엔딩에서 민소매 차림으로 팔짱을 낀 채 등장한 마동석. 험악하고 위협적인 외모도 잠시 천진난만하고 맑은 미소를 짓는 것으로 '신과함께1'을 끝낸 마동석은 이후 관객으로부터 많은 궁금증을 낳았다.

진작 저승길에 올랐어야 할 망자 허춘삼(남일우)과 그의 손자 허현동(정지훈)을 지키는 가택신 중 하나인 성주신은 대적할 수 없는 막강한 힘으로 허춘삼을 데리러 오는 저승 차사들을 쫓아내 버리기 일쑤다. 쫓겨나는 저승 차사들이 많아진 만큼 저승에서 성주신에 대한 악명은 자자하지만 사실 성주신은 인간들에게 한없이 약한 마음 여린 신인 것. 너무 어린 나이 홀로 남을 손자 현동이 걱정돼 현동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 허춘삼 할아버지의 저승행을 막아주는 마음 따뜻한 성주신으로 활약할 마동석이다.

그동안 영화 '부산행'(16, 연상호 감독)에서 아내와 뱃속의 딸을 지키기 위해 맨손으로 좀비를 물리친 상화,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에서 악의 끝판왕을 진실의 방으로 소환해 권선징악의 의미를 새긴 마석도 등 존재감 끝판왕인 캐릭터를 선보여 관객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그가 '신과함께2' 또한 상주신과 완벽한 싱크로율과 빈틈없는 열연으로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계획이다.

김용화 감독은 이러한 마동석에 대해 '신과함께2'의 새로운 캐릭터이자 이승편을 이끌 하드캐리임을 예고했고 실제로도 기대 그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상황. 마동석은 "성주신은 전직 저승차사로 현재 삼차사들의 과거를 모두 알고 있는 인물이다. 삼차사가 기억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주는데 함께 퍼즐 조각을 맞춰가며 영화를 이끈다. 또 차사들과 싸울 때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다가도 인간을 지키는 신으로서 인간에게 한없이 나약해지는 캐릭터다. 굉장히 허약하고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지닌 신으로 인간들에게 많은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굉장히 허약한 연기를 해야 했는데 지금까지 내가 한 연기 중 가장 허약한 연기다. 이렇게까지 허약하게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늘 파워풀한 연기로 관객을 만났던 마동석. 데뷔 이래 가장 연약하고 허약한,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자랑하는 상주신으로 '신과함께2'의 흥행 치트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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