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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김현중, 4년만에 컴백…돌아선 대중의 마음 돌릴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7-06 09:59 | 최종수정 2018-07-06 13:3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문제적 남자' 김현중이 돌아온다.

소속사 키이스트는 6일 "김현중이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 때'(가제)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무늬만 갑인 여주인공을 만나 삶의 의미를 찾는 시간여행자의 이야기를 그린 12부작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김현중은 극중 초능력을 가진 준우 역을 맡았다.

김현중의 드라마 출연은 2014년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이후 4년 여만의 일이다. 지난해 11월 미니5집 '헤이즈(HAZE)'를 발매한데 이어 드라마 출연까지 확정하며 복귀 의지를 공고히 한 것. 김현중의 정면돌파로 그가 여론을 돌려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현중은 2014년부터 시작된 전 여자친구와의 갈등으로 대중의 신뢰를 잃은 상황이다. 김현중은 2014년 8월 22일 여자친구였던 A씨를 상해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현중 측은 몸싸움이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상습 폭행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그해 9월 17일 A씨가 고소를 취하하며 폭행 사건은 종결됐지만, 2015년 2월 22일 A씨가 임신 10주차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4월 A씨는 김현중의 아이를 유산하고 다시 임신을 하며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16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김현중 측은 2015년 7월 21일 A씨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무고 공갈 명예훼손 소송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 또한 김현중과 법률대리인에 대해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했지만 이내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A씨와 김현중 간에는 임신과 유산에 대한 사실 확인, 친자 확인, 공갈 협박 및 폭력 등에 대한 진실 확인 등 법적 공방이 벌어졌다. 다행히 김현중은 대부분의 혐의를 벗는데 성공했다. 2016년 8월 10일 1심 판결에서 법원은 A씨가 김현중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와 김현중 측 모두 항소장을 제출, 항소심이 재개됐으나 A씨 측에서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건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종결됐다. A씨는 지난 2월 사기미수 혐의로 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했다. 이 와중에 A씨가 낳은 아이는 김현중의 친아들로 판명됐다.

폭행, 임신중절 강요 등 A씨가 주장했던 대부분의 혐의를 벗었다고는 하지만, 김현중의 이미지는 순식간에 추락했다. '꽃보다 남자'의 부드럽고 자상한 '지후 선배'로 쌓아올린 이미지는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고, 대중 또한 법정 공방의 결과 보다는 그 진흙탕 싸움 과정에 치를 떨었다. 김현중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럽고 갑갑한 상황에 갇혀버린 것.


하지만 김현중은 추락 이후 4년 만에 '복귀'를 선택했다. 그의 복귀 전략은 영리했다. 일단 장르 자체가 이전에 도전하지 않았던 판타지 타임슬립물이다. 새로운 연기변신을 통해 대중의 실망감을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노출 플랫폼 역시 케이블 방송인 KBS W다. 곧바로 지상파로 복귀하는 것보다는 케이블 드라마로 우회 전략을 펴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것.

일단 전략은 좋다. 그러나 그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만큼 대중의 배신감과 실망감도 쌓일대로 쌓인 상태다. 과연 김현중은 새로운 도전으로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10월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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