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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만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 2월 28일 정식 출시 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최고 매출 1위, 최고 인기 1위를 달성하며 두각을 드러냈던 만큼, 대만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4일 펄어비스는 대만 현지 보도자료를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쇼케이스 개최일을 7월 10일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사전 예약을 시작하면 등록한 유저들에게 알려주는 선점 등록도 시작했다. 작년 11월 23일 국내 미디어 쇼케이스 당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던 전례가 있으므로, 대만에서도 7월 10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리라 예상된다.
국내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은 미디어 쇼케이스 후 게임 완성도를 다듬는 작업 때문에 출시까지 3개월이 걸렸지만,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이 미디어 쇼케이스 후 한두 달 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만에서는 7월 말 혹은 8월 초 출시가 유력하다.
그런데 '검은사막'은 이미 대만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25일 펄어비스는 PC MMORPG '검은사막 온라인'을 대만에 출시했다. 기존 해외 서비스 지역과 다르게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사업, 운영, 마케팅 인력을 충원해 인프라를 구축했고, 직접 서비스를 진행했다.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대만에서 처음으로 퍼블리싱을 시도한 '검은사막 온라인'은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9월 18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매출은 648억 원이었다. 그중 대만에서만 매출 313억 원을 기록했는데, 2017년 상반기 매출 48%에 해당한다.
이렇게 '검은사막 온라인'을 대만에 출시하며 첫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펄어비스는 이후 '검은사막 모바일' 국내 서비스도 직접 진행했다. 결과는 양대 마켓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2위였다.
이처럼 펄어비스는 PC와 모바일 두 플랫폼에서 '검은사막 온라인'과 '검은사막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하며 큰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했고, 대만 시장에서는 '검은사막 온라인'으로 매출 48%를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이에 따라 대만 시장에 진출할 '검은사막 모바일'도 전망이 밝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현지 유저 기대감도 높다. 6월 27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첫 번째 프로모션 영상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52만 건을 넘겼고, 7월 4일 공개된 두 번째 프로모션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 6만 건에 근접했다. 7월 2일 올라온 직업 소개 영상 5개는 평균 시청자 수 10만 건을 돌파했다.
이런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검은사막 모바일'은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Top 10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만 매출 Top 10에 진입하면, 엔씨소프트 '리니지M', 넥슨 '다크 어벤저 3', 베스파 '킹스레이드', 넷마블 '마블 퓨처파이트'와 함께 대만 마켓 매출 Top 10 절반을 국내 게임사가 차지하게 된다.
또한, 최근 대만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지난달 매드헤드앱 퍼즐 RPG '신마지탑(神魔之塔)'에 매출 1위를 내줄 정도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과 달리 압도적인 1위는 아니다. 이 때문에 '검은사막 모바일'이 아직 한국에서 못 이룬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대만에서 먼저 이룰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검은사막 온라인'을 직접 서비스하면서 매출 수백억 원을 벌어들이는 큰 성과를 냈고 국내에서 처음 퍼블리싱을 시도한 '검은사막 모바일'도 흥행했다"며 "PC, 모바일 두 플랫폼에서 성공해 자신감이 충만한 펄어비스가 곧 대만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국내와 마찬가지로 매출 1위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gamtoon@gamto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