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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제외한 수목극은 '전멸' 수준이다. 도토리 키재기 시청률이 지상파의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된 10회분은 또다시 가구 및 타깃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4%, 최고 10.5%를 기록, 지상파 포함 동시간 드라마 1위와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5.8%, 최고 7.4%로 5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상파와의 시청률 측정 기준에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연일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갖는 의미 또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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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스토리에 대한 투자와 도전, 그리고 신선함의 차이일 것. 드라마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의 수위나 신선함에 있어서도 지상파 드라마는 케이블 드라마가 가져오는 '통통 튀는 매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굴욕은 당했지만, 일어나려는 의지만 충분하다면 지상파 드라마도 과거의 영광에 버금가는 호황을 누릴 수 있을지도. 지상파 드라마들의 자존심을 살려줄 작품은 고작해야 '이리와 안아줘'와 '검법남녀' 정도인 상황이지만, 이것도 '시작'이자 발판이다. 지상파 드라마는 식상하다는 편견을 깰 작품들이 줄이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 종편과의 경쟁에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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