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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괜한 장난질이 아니라, 오늘 이 자리, 진짜 내 장례식이야"
극중 이도하와 최미카는 오소녀(김해숙)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빈소 안으로 들어간 터. 하지만 이내 왁자지껄하게 웃고 떠드는 오소녀와 친구들을 발견하고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최미카에게 오소녀는 "노인네 괜한 장난질이 아니라, 오늘 이 자리, 진짜 내 장례식이야"라며 "죽고 나서 아쉽고 미안해서 내 울다 가는 그런 장례식 말고, 못 다한 얘기도 하고, 보고 싶은 사람들 얼굴도 보고"라고 전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뒤이어 오소녀는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과거에 있던 앙금을 훌훌 털어버리고, 죽기 전까지 매일 연락할 것을 약속하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등 본인의 장례식을 마음껏 즐겼다.
더욱이 모든 손님들이 돌아간 뒤 오소녀는 최미카에게 자신도 수명시계를 본다는 사실을 고백해 최미카를 충격에 빠트렸다. 최미카는 과거 오소녀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수명시계의 작동 원리를 궁금해 했던 상황. 이에 오소녀는 "낸들 알겠냐마는, 마음이지 않을까"라며 "원하고, 좋아하고, 간절한 마음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사랑 때문에 마음 아팠던 두 '수명시계녀'들의 눈물 섞인 대화가 가슴을 시리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뮤지컬 감독 조재유(김동준)가 갑작스럽게 최미카를 찾아와 뮤지컬 주인공 '연희'의 주제곡을 불러보라고 주문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이도하의 동의 없는 배수봉(임세미)의 결혼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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