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예상을 뒤엎고 2-0으로 승리한 가운데, 외국인 예능 열풍을 몰고왔던 JTBC '비정상회담' 멤버들의 축하 인사와 경기 관람 소감을 전했다.
독일인인 다니엘 린데만은 28일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려 "축하한다. 힘내라고 격려해준 친구들 고맙다. 특히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너무 행복하다'고 해준 한국 친구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16강을) 탈락했지만 정말 한국은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며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호텔방이 참으로 조용하네요"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독일의 16강전 탈락에 대해 아쉬워 했다.
다니엘 SNS
또 다른 독일 패널 닉(니클라스 클라분데)은 SNS를 통해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닉은 경기 후 몇몇 한국 네티즌이 자신의 SNS에 조롱 댓글을 달자 '#할말한다'는 해쉬태그와 함께 "저한테 축구 진짜 중요하고 진 거 사실 심적으로도 슬픈건데 제 인스타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나요?"라고 말했다.
닉 SNS
그는 앞서 방송을 통해 독일의 승리를 예상한 것에 대해 몇몇 네티즌이 조롱한 것을 꼬집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거 뭐가 그렇게 아니꼬와서? 앞으로 그럼 눈치 보고 방송하라고? 솔직히 대부분 한국 사람들도 경기전에 독일 이기는 예상한 건데 그 예상이 틀려서 뭐 누가 죄를 지은 건가? 제가 축구하는것도 아니고 한국 욕한것도 아닌데 왜 욕을 먹어야 하나요?"라며 "운동은 다같이 즐기면서 행복해하고 슬퍼하면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보는거지 누굴 비하하고 꾸짖을려고 보는거 아니야. 그거 못하는 몇 명한테 나라 이미지 까지 안좋아진다는 것만 좀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닉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다.
한국의 승리 덕에 F조에서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하게 된 멕시코. 멕시코 패널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는 '멕시코는 창피하게 진출했지만, 한국은 영광스럽게 탈락했다'는 글을 남겼다. 일본 패널 오오기 히토시는 "조현우 선수 멋있다~~~!!!"는 글과 함께 풋볼팬타지움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한국 축하합니다!!!"라며 "조현우 선수 국내리그에서도 응원하겠습니다"고 응원했다. 중국 패널 장위안은 1년여 만에 자신의 SNS에 축구 관람 인증샷을 올리며 "멋져멋져. 대한민국축구 월드컵 2:0 하하하하하하"라는 글을 담겼다. 이어 "다니엘미안!"이라는 글과 함께 독일인 패널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폴란드 패널이었던 프셰므스와브는 독일게 미국인이었던 독일전 신팜의 사진과 함께 "VAR 있어서 다행. 한국 만세!!"라는 글을 SNS에 남겼고 이집트 패널 새미 라샤드는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지금 한국 팬들의 모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축하, 독일, 빠이빠이, 처음부터잘했어, 오늘도잘했어, 자랑스러운탈락, 수고수고" 등의 해쉬태그를 덧붙였다.
브라질 패널 카를로스 고리토는 붉은 악마 응원복에 태극기를 들고 거리응원에 나선 사진과 힘께 "지금 대한민국 만큼 기쁜 나라 브라질!!! 지구 반대편에 계신 아버지까지 한마음으로 응원했어요! 한국 축하하고 선수분들 너무 멋졌어요! 7:1의 악몽 안녕 독일 안녕 이제브라질우승가즈아"라는 글을 남기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7:1 로 승리했던 것을 언급했다. 카를로스는 브라질에서도 붉은 악마 응원복에 태극기와 브라질 국기를 동시에 들고 있는 자신으 아버지 사진까지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