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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서준이 '로코 불도저'의 진면목을 뽐냈다.
김미소는 9년 전 비서 지원자 이력서를 보고 왜 자신이 채용됐는지 궁금해했다. 예전부터 자신을 알고 있었냐고 묻는 김미소에게 이영준은 "미소였으니까"라며 애틋한 표정을 보이다가도 "스펙이 가장 낮아 채용했다"고 거짓 이유를 댔다. 하지만 사실 9년 전 김미소가 이영준을 처음 만났다고 기억한 회식자리에서 이영준은 이미 김미소를 아는 눈치였고, 이후 김미소가 비서 지원을 하도록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영준은 "나는 김비서를 좋아하고 김비서는 나 좋아하고. 우리 지금 썸 타는 사이 맞잖아"라고 고백했다. 김미소는 대차게 고백을 거절했지만 이영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미소를 따라 부속실 워크샵에 참석,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우리들의 썸 청산 연애 시작이야. 두고봐. 이번 워크샵 끝났을 때 김비서와 난 연인이 돼 있을 테니까"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처럼 박서준은 '오로지 직진'을 외치는 불도저 사랑법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설렘지수를 극대화시켰다. 김미소를 향한 순수한 사랑과 배려를 간직한 이영준이었기에 다소 무모한 듯 보이는 돌직구 고백 또한 궁극의 설렘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또 타인을 위해 살았던 김미소의 아픔까지 감싸안는 따뜻한 면모는 여성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박서준은 따뜻하면서도 짠하고, 애틋하면서도 달달한 눈빛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극대화시켰다. 꿀 떨어지는 박서준의 멜로 눈빛에 힘입어 시청자는 박서준과 박민영의 '썸 청산, 연애 시작'을 한 마음으로 응원하게 됐다.
이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 독일전 중계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평균 7.3% 최고 8.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은 평균 5.4% 최고 6.5%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로코불도저' 박서준의 진가가 다시 한번 드러난 셈. '로코 흥행 불패'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박서준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통해 또 어떤 설렘과 감동을 안길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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