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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황찬성이 발군의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집에서는 말도 못할 정도로 후줄근하고 회사에서는 과하게 스마트함을 연출하는 등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찬성은 '고귀남'이 가진 이런 반전 매력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내며 극의 재미를 견인하는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전 1등 상품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1등, 승자가 되고 싶은 겁니다"라고 합리화하며 눈에 불을 켜고 나무를 타기 시작했다.
상품이 걸린 리본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지만, 이내 나무의 높이를 깨닫고 무서움에 소리를 질러 폭소를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실체를 알고있는 표예진(김지아 역)과 귀여운 앙숙 케미를 발산해 로맨스로 발전의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
이처럼 능청스러운 황찬성의 코믹 연기는 전작에서도 여러 차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6년 방영된 JTBC '욱씨남정기'에서는 자발적 백수 '남봉기'로 분해 코믹 연기의 대가 임하룡(남용갑 역)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
영화 '레드카펫'에서도 에로 영화 제작팀에 합류한 엘리트 막내 역을 맡아 엉뚱 매력을 발산했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연기를 시작한 황찬성의 오랜 내공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 연출 박준화)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수목드라마 최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