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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바웃타임' 이상윤이 임세미의 협박에도 이성경만을 향한 마음을 접지 않았다.
이도하는 김준아(김규리)가 빠진 연희 역을 맡을 여배우를 두고 조재유와도 대립했다. 조재유가 장윤진을 거절하며 새로 오디션을 보겠다 고집했기 때문. 이도하는 최피디(추정화)에게 "새 연출자 알아보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배수봉은 이도하를 포기하지 않았다. 배수봉은 우연히 마주친 최미카(이성경)에게 "양가 어르신들 날짜 잡는 중이다. 도하랑 나 곧 결혼한다. 청첩장 나오면 제일 먼저 챙길 것"이라며 도발했다.
여배우 캐스팅이 난항에 부딪친 조재유는 최미카에게 전날 빌린 돈 2만원을 이자쳐서 갚겠다며 치킨과 맥주를 샀다. 조재유는 최미카가 생각하는 연희에 대해 물었고, 최미카는 "연약하지만 강한 사람, 스스로 저주라고 여길만큼 외롭고 가혹한 인생을 뚜벅뚜벅 살아가는 여자, 부서질듯 연약한 노인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자기 힘으로 운명의 가혹함에 맞서는 대단한 여자"라고 답했다.
조재유는 "내가 최미카씨보다 연희를 모르는 거 같다. 고민이 부족했나"며 한숨을 쉬었고, 최미카는 "준아 선배가 선물해준 대본에 연희의 감정이나 생각들이 꼼꼼하게 적혀있었다"고 답했다. 조재유는 "나한테 주고 가랄 땐 영업비밀이라더니"라며 땅을 쳤다. 최미카는 "연희 얘기 꼭 무대에서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조재유는 "꼭 무대에 올릴테니 걱정마라"고 답했다.
조재유는 이도하에게 "현재의 팀 안에서 연희 역 여배우를 찾겠다. 대본 이해하는 배우, 납득할 수 있는 캐스팅이 되지 않으면 이 작품 갖고 나가겠다"고 통보했다. 이선문(정동환)은 아들에게 "배수봉 만한 사람이 어디 있냐, 뒷감당 어쩌려고 하냐, 그 여자애 문제 안되는 거 확실하냐"며 협박 섞어 결혼을 압박했다.
이런저런 일에 짓눌린 이도하는 좌절해 술만 들이켰고, 박우진은 몰래 최미카를 불렀다. 최미카를 본 이도하는 술에 취했음에도 황급히 뛰쳐나갔고, 최미카는 조용히 그 뒤를 따랐다. 이도하는 "도망쳐야한다. 최미카랑 같이 있으면 안되잖아"라며 "생각나고 보고싶어서 달려가고 싶을 때마다 최미카가 안된다고 했으니까"라며 "너 잊을 자신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최미카는 "나도 안 괜찮다. 버티다보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슬퍼했다.
최미카는 자신과 오디션 동료였던 앙상블 배우와 특별한 관계가 됐다. 그녀의 아이(오아린)를 봐주면서 친해진 두 사람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앙상블만 서는 거 힘들지 않냐"는 말에 그녀는 "힘들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도하는 조재유와 추가 상의 없이 모든 출연자와 스탭진을 모은 뒤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통고했다. 최미카는 "이 작품이 대표님과 감독님 두 분의 소유물은 아니지 안냐. 너무한다. 일정도 없이 연습해온 배우들과 스탭들, 그 시간 열정 생각하고 내리신 결정이냐"며 반발했다. 조재유는 모두에게 "연출자로서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도하는 장치앙(우효광)과 만나 "새 작품 찾아 새로 시작하겠 성락그룹과 계약 해지하겠다. 배수봉 이사 말 몇마디에 흔들리는 신뢰없는 파트너와 더이상 일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최미카는 오소녀(김해숙)의 부고 통보를 갖고 눈물을 쏟으며 달려가던 중 이도하와 마주쳤다.
한편 전성희(한승연)은 "남자답게 책임지겠다"는 최위진(김로운)에게 "넌 나한테 남자 아니다. 실수였을 뿐"이라며 "연하에 무직에 친구 동생, 너라면 어떻겠냐. 난 직업도 튼튼하고 나보다 어른스럽고 이해심 많은 남자 만나고 싶다. 내 친구 미카 동생 최위진이라는 선 넘지마라"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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