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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실화 영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수필름 제작)가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극장가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규동 감독은 '허스토리'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과거의 참상을 영화로 표현하기보다는 지옥 같은 곳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뒤 고국으로 돌아와 살면서 겪는 남모를 아픔과 고충, 이웃들의 차가운 시선 등 살아남은 자들의 애환을 담는 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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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6년간 관부 재판을 이끈 원고단 단장이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김문숙 회장이 최근 부산에서 열린 '허스토리'의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이후 민규동 감독과 만남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는 후문. '허스토리'의 진정성이 통한 순간이다.
이제 남은 건 오는 27일 만날 관객들. 지난해 MSG 없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극장가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 '아이 캔 스피크'에 이어 '허스토리' 또한 이러한 여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허스토리'는 역사상 단 한 번, 일본 재판부를 발칵 뒤흔들었던 관부 재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이지하 등이 가세했고 '간신' '내 아내의 모든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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