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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희애가 우아한 미모에 숨겨진 반전 매력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희애는 "제가 온다고 영화를 봐주셨다고 들었다. 정말 모범생들이다"라며 제작진에 '특급 칭찬'을 보냈다. 많은 청취자들이 김희애의 미모에 대해 '우아하다'는 칭찬을 쏟아냈다. "어떤 수식어로 불리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글쎄요. 저는 실제로 전혀 안그런데 그렇다고 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좋은 영화를 많이 맡았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또한 김희애를 만난 청취자들의 목격담에서 '친절하다'는 평이 이어지자 "다행이다. 제가 철들때 만났다"라며 "어릴때는 내성적이었다. 낯가림도 심해서 사진 찍는 것도 싫었고 싸인하는 것도 싫었다. 그때는 배우라는 직업을 인지 못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제는 진짜 어른이 됐다. '그땐 왜 그랬을까' 늘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허스토리'에 대해 소개한 김희애는 "감독님이 우리 영화가 밝고 희망차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촬영했다"라며 "시사회서 울고 나오시는 분을 보며 당황한 순간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반성하는 것에서 좀 더 나아가 기본적인 인권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소신도 밝혔다.
두 아들의 엄마인 김희애는 "아들을 키우는 청취자 분들이라면 제 심정 이해하신다. 소리지르고 욕도한다. 주먹 나가기 직전까지 간다"라며 외모와 다른 반전 면모를 보였다.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니까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면 아들들이 저를 하대한다. 그래서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냉정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엄청 성격이 급하다. 시간을 허투로 쓰는걸 싫어한다"는 김희애는 "알람을 듣고 일어나 계획적으로 움직인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차가 없다. 많이 걷는다"는 일상을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희애는 부산 사투리로 열연을 펼쳤다. "겁없이 용감하게 도전했다"라며 "부산 사투리 선생님의 고모님, 어머님, 친구 등과 통화하며 여러가지 버전으로 들어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피나는 노력을 어필했다. 이어 "목소리를 녹음하면서 연기하긴 처음이었다. 연기 보다 부산 사투리부터 완벽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애의 성대모사로 유명한 개그맨 김영철은 "왜 제 라디오에는 안나오시냐"는 질문을 박선영에게 대신 부탁했다. "절대 안나갈거야"라고 장난을 한 김희애는 "정말 대단하다. 모범적이고 성실하다. 특히 영어공부를 하는 걸 보고 존경할만한 사람이다"라고 '특급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허스토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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