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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야망돌' 미야와키 사쿠라 '오열'…'프듀48' 복수전 될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6-18 09:0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듀스48'은 미야와키 사쿠라에게 반격의 무대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6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AKB 제 10회 총선거(53번째 싱글)'의 여왕은 마츠이 쥬리나(SKE48)였다. 10번의 총선에 개근해온 마츠이 쥬리나는 10년 만에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왕좌를 차지한 마츠이 쥬리나 못지 않게 주목받은 사람은 3위 미야와키 사쿠라(HKT48)였다. 지난해 1위 사시하라 리노(HKT48)가 총선을 은퇴하고, 2위 와타나베 마유가 졸업하면서 올해 총선은 지난해 3위 마츠이 쥬리나와 4위 미야와키 사쿠라의 맞대결 양상이 됐다.

하지만 1위는 마츠이 쥬리나가 차지한 데다, '악수회의 여왕' 스다 아카리가 약진하면서 미야와키 사쿠라는 2위도 아닌 3위로 밀려났다. 4년 연속 카미7(총선 7위 이내 입상)의 기쁨도 눈녹듯 사라졌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AKB 자매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야망돌'이다. 지난해 소속 그룹 직속 선배인 사시하라 리노가 총선 은퇴를 선언할 당시 "내년에는 그 자리를 이어받겠며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던 그녀로선 참기 힘든 결과였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3위 발표 직후부터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만큼 눈물 범벅이 됐다.

그때문인지 미야와키 사쿠라는 "사시하라 리노가 지켜온 1위를 지키고 싶었는데…HKT의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내년부터는 AKB 총선을 사퇴할 뜻을 밝혔다.


AKB 총선거는 AKB48(도쿄)을 비롯해 SKE48(나고야), NMB48(오사카), HKT48(후쿠오카), NGT48(니가타), STU48(세토), JKT48(자카르타), BNK48(방콕), TPE48(타이페이) 등 자매그룹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1년 중 최고 행사다.

하지만 미야와키 사쿠라와 마츠이 쥬리나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8년, 미야와키 사쿠라와 마츠이 쥬리나는 함께 Mnet '프로듀스48(프듀48)'에도 출연 중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에겐 과거에 없었던 총선 2차전인 셈이다.


'프듀48'에서의 성적은 오히려 미야와키 사쿠라가 더 좋다. AKB 뿐만 아니라 '프듀48'에서도 인상적인 비주얼을 과시하며 타이틀곡 '내꺼야'의 센터를 맡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1화에서도 마츠이 쥬리나가 4위를 차지한 반면 미야와키 사쿠라는 한일 양국의 연습생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프듀48' 1화에서 일본 출연자들은 "대체 뭘로 뽑혔냐"는 혹평을 받는 등 대부분 D-F 그룹에 머물렀다. A는 이례적인 칭찬을 받은 타케우치 미유(AKB48) 1명 뿐이다. 야마다 노에(NGT48)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C를 받자 안도의 한숨이 터졌을 정도다.

일본 출연자 대부분이 소그룹을 이뤄 '프듀48' 소속사 평가에 임한 반면, 미야와키 사쿠라는 마츠이 쥬리나와 더불어 당당히 솔로 무대를 펼친다. '카미7'에 걸맞는 예우를 받은 셈인데, 그만큼 두 사람의 어깨는 무겁다.

특히 미야와키 사쿠라는 "한국 분들은 일본에서도 인정받는데, 일본(아이돌)은 일본을 나가는 순간 인정받지 못한다는 현실을 알아버린 것 같아 분했다. 일본인도 한다면 할 수 있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쳐 더욱 기대감을 드높인다.


제 10회 AKB 총선거에서는 1위 마츠이 쥬리나와 3위 미야와키 사쿠라 외에도 무토 토무(7위), 야부키 나코(9위), 타카하시 쥬리(12위), 코지마 마코(19위), 시로마 미루(20위), 이와타테 사호(22위) 등 '프듀48' 출연자 다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프듀48'에는 비인기 멤버와 연습생 뿐 아니라 다수의 자국내 인기 멤버들이 출격했다. '프듀48'이 AKB 측에도 사활을 건 프로젝트임을 보여준다.

마츠이 쥬리나와 미야와키 사쿠라의 2018년 '2차전' 승패는 어떻게 될까. 두 사람은 '프듀48'의 데뷔조 12인의 자리, 일본 출연자중 'G2'의 위치를 지킬 수 있을까.

'프로듀스48'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Mnet에서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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