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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예의 심청가-동초제', 23일 하늘극장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6-15 10:41


◇2018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마지막 무대로 '심청가-동초제' 무대를 꾸미는 정신예 명창.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18년 상반기 마지막 무대 '정신예의 심청가-동초제'가 오는 23일(토)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정신예는 제 1회 전국 판소리경연대회 대상과 제19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명촘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 대열에 오른 중견 소리꾼이다. 고(故) 오정숙 명창으로부터 동초제 판소리 다섯 바탕 전체를 사사하며 전통 판소리 계승에 전력해 온 그는 '발음이 정확하고 상청(고음)과 진계면(단조 계열의 슬픈 선율) 성음이 남다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신예는 과거 국립창극단 객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던 중, 오정숙 명창과 함께 산으로 들어가 소리를 연마하기 시작했고 스승이 작고하자 미국 하와이로 거주지를 옮겼다. 미주 지역에서 해외 교민들을 대상으로 판소리 보급 활동을 펼치고, 다수의 해외 공연 참여를 통해 세계인에게 한국의 소리를 전파해 왔다.

이번 공연은 30여 년간 꾸준히 갈고 닦아온 그만의 소리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정신예의 완창 첫 데뷔 무대다. 정신예는 오직 오정숙 명창에게만 다섯 바탕을 전부 배웠다. 이렇듯 한 스승에게 같은 '제'로 전 바탕을 사사한 것은 판소리계에서는 꽤 드문 일이다.

이번 공연에서 정신예 명창이 부를 동초제 '심청가'는 동초(東超) 김연수 명창이 여러 소리의 장점을 취해 새롭게 발전시킨 유파로, 판소리의 연극적 성격을 보다 확대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로서 국내외에서 소리의 맥을 올곧게 이어온 정신예 명창은 "동초제는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기쁨과 슬픔을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사설"이라며 "최선을 다해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명고 김청만·이태백이 고수로 나서고, 해설과 사회는 국립창극단 김성녀 예술감독이 맡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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