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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에서 미래의 범죄자를 처단한다는 명목으로 살인도 서슴지 않고 있는 이동건과 정진영. 하지만 이들을 단순히 악인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도진은 특전사 출신으로 누구보다 정도만을 지켜왔던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연쇄 성범죄자 정일수(박두식)에 의해 사랑하는 아내와 뱃속의 아이까지 한꺼번에 잃었고, 그의 인생엔 슬픔과 분노만이 남았다. 그런 그의 앞에 미래를 보는 남자 장태준(정진영)이 나타나 "더 큰 범죄와 더 많은 피해자를 막기 위해 예비 범죄자를 처단하자"고 제안했다. 도진은 범죄로 희생된 피해자, 그리고 본인처럼 남아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장태준과 손을 잡았다.
#2. 미래의 범죄자
#3. 신념과 가치의 대립
김도진과 장태준은 범죄자를 미리 처단함으로써 더 많은 희생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들은 선과 악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들의 비뚤어진 정의는 신념과 가치의 대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 명을 위해 백 명을 희생자로 만들 것인지, 혹은 백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희생할지, 그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 됐다. 김도진과 장태준의 정의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스케치',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