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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홍수현(김경하 분)과 고윤(박현빈 분)이 파혼했다.
무엇보다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서 행복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경하의 가슴앓이가 이목을 집중, 여전히 조건을 택한 결혼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동생 김영하(김주현 분)가 '결혼 날짜 잡아 놓고 수술 날짜 잡은 사람처럼 군다'며 마음을 간파하자 "그래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조건을 사랑해, 왜 그건 사랑이 아니야?"라고 응수한 장면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자포자기한 경하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
결국 결혼식장에서 손목을 그은 지선.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이 된 결혼식은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놀란 가족들 속에서 현빈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선에게 달려갔고, 홀로 남겨진 경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부케를 강에 던져버리고 옅은 미소를 띈 채 터벅터벅 걸어가는 경하의 모습은 후련한 쾌감을 선사, 안방극장을 강렬하게 물들이며 엔딩을 장식했다.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맛본 엄친딸 김경하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45분 4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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