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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슈퍼맨' 봉태규가 아버지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봉태규는 "6살 때까지 큰집에서 살았다. 엄마, 아빠라는 존재가 서울에 있다는 걸 알았지만 완전히 떨어져 지냈다"며 "6살에 서울로 왔을 때 정말 깜짝 놀란 건 내게 누나 두 명이 있더라. 정말 6년을 왕래 없이 떨어져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봉태규는 실족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는 나를 더 강하게 키워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그래서 더 엄하고 무섭게 대하셨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무서웠고, 사춘기가 됐을 때는 이해 못 할 사람이 됐다. 부딪히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연히 집에서 아버지의 자리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 너무 쓸쓸했다. 내가 어렸을 때 제일 힘든 게 외로움이었다. 난 같이 사는 가족이었는데 아버지가 계속 쓸쓸했을 생각을 하니 너무 미안했다"며 "이후에 누나가 '아버지가 항상 널 그리워했다'고 말해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봉태규의 누나들은 "아버지가 살아계셔서 시하를 봤으면 진짜 좋아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버지가 마음은 있었지만, 너한테 표현을 진짜 못했던 거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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