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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스펫①] 러블리즈 "우리 캔디, 번식장서 구조...이제는 가족이죠"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6-09 11:07

러블리즈 셀럽스펫 비하인드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반점이 아니고 그을린 자국이에요. 번식장에 갇혀 있을 때 불이 났었다고 하더라고요."(베이비소울)

품종견을 만드는 번식장. 러블리즈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캔디'는 불이 난 이 곳에서 구조 된 아이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졌기에 멤버들은 더욱 따뜻한 사랑으로 캔디를 보살피고 있다. 덕분에 조용했던 숙소에 활기가 돌고, 멤버들과도 좀 더 단합할 수 있었다고.

사실 처음 만남은 예능을 통해서 이뤄졌다.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번식장에서 구조된 '캔디', '젤리', '러브'를 보호하고 있었는데, 그 중 캔디를 입양, 방송 이후에도 숙소에서 함께 하고 있다.

"저희가 '개밥 주는 남자'라는 프로그램에서 찍으면서 캔디, 젤리, 러브라는 강아지를 임시보호로 입양을 해서 키우게 되었어요. 캔디와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캔디를 입양하게 되고 러브와 젤리는 다른 좋은 분을 만나가지고 다른 곳으로 입양가게 되었습니다."(유지애)

최근에는 컴백해 활동하느라 캔디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멤버들. 최근 러블리즈는 새 앨범 '치유(治癒)'로 컴백해 타이틀곡 '그날의 너'와 수록곡 '미묘미묘해'로 성공적인 활동을 마쳤다. 그간 선보였던 청순하고 러블리한 이미지에서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 받은 바다.

윤상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지난 앨범에서 또 한 번의 변신하며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이다. 올해 데뷔 5년차가 된 러블리즈는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리며 성장,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오고 있는 중. 데뷔 초부터 작곡가 윤상과 함께 하며 독보적인 감성을 만들어오더니 지난해에는 그를 떠나 새로운 변신('종소리')을 시도, 음악방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가치를 입증했다.

그들의 반려견 '캔디'와 함께 러블리즈를 만났다.

─ 입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유지애)저희가 '개밥 주는 남자'라는 프로그램에서 찍으면서 캔디, 젤리, 러브라는 강아지를 임시보호로 입양을 해서 키우게 되었어요. 캔디와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캔디를 입양하게 되고 러브와 젤리는 다른 좋은 분을 만나가지고 다른 곳으로 입양가게 되었습니다.

─ 처음에 적응 잘 했나요

(유지애)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하다가 그래도 점점 끝에 가면 갈수록, 촬영이 끝나갈수록 애들이 저희한테 너무 정을 많이 줘가지고 저희도 끝날 때 많이 울기도 하고 너무 아쉽기도 했어요.

─ 젤리랑 러브를 보내면서 서운했었을 텐데

(정예인)다른 두 마리들이랑도 정이 많이 들어가지고 엄청 많이 울었어요. 보낼 때 아쉬운 마음이 엄청 크긴 했었지만 그래도 더 좋은 분들을 만나서 남은 삶 동안? 견생동안 되게 좋게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보내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좋은 주인분 만나서 좋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숙소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게 쉽지 않을 거 같은데

(류수정)저희가 스케줄을 갔다 왔을 때 응가 같은 거 많이 해놓으면...이게 약간 폭탄으로 많이 해놓을 때가 있어요. 지뢰밭처럼요(웃음). 아직 배변훈련이 정확하게 딱 되어있지는 않기 때문에...이 친구들이 번식장에 갇혀서 그냥 싸고 이런 게 습관이 돼서 아직 배변훈련이 잘 되어 있지는 않아서 가끔 그런 게 있으면 저희가 약간 놀랄 때가 있어요. 너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가지고. 근데 그게 또 나름 되게 웃긴 것 같아요.

(케이)그리고 저희가 밤마다 냉장고를 자주 여는데 냉장고 열 때마다 일어나서 보더라고요. 그래서 캔디 덕분에 야식을 좀 줄인 기억이 있어요. 뭔가 민망하더라고요. 자꾸 냉장고 열려 그러면 쳐다보고 전자레인지 소리 나면 쳐다보니까...저희 러블리즈가 야식을 줄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적이 있어요.

─캔디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서지수)캔디는 입이 짧은 편이여 가지고 뭔가 사료도 적게 먹고 이런 스타일인 것 같은데, 그렇게 가리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사료보다는 간식을 좋아해요.

(유지애)닭 가슴살이나 계란 같은 거 섞어서 죽 같은 거 만들어 주면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연어도 좋아해요.

─ 캔디 입양 후 숙소생활 변화가 있었나요?

(유지애)아무래도 저희끼리 숙소에서는 웬만하면 연습하고 와서 자고 다시 스케줄 가고, 연습하고 와서 자고 다시 스케줄 가고 이게 일상이었는데 캔디가 오고 나서부터 저희끼리의 대화도 많아지고 얘기도 많아지고 뭔가 좀 사람 사는 집? 애정 가득한 집? 뭔가 자식 키우는 느낌? 그런 느낌이에요.


─각자 맡은 역할이 있나요?

그런 담당이 있다기 보다는 4명, 4명 나누고, 하루하루 나누고, 4명씩 4명씩 캔디를 돌보고 있어요. 4명을 나누는 기준은 차 타고 다니는 대로요.

─유기견, 유기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베이비소울)강아지나 고양이나 새끼 때 귀여워서 사고 키우시다가 버리는 분들 되게 많더라고요. 애들이 물건처럼 '갖고 싶다'고 하면 사주고 또 크면 책임을 안지고 버리시니까...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신중하게 입양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미 버려지고 상처받은 친구들이 많으니까 그 친구들을 데려다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평생 키우셨으면 좋겠어요.

(서지수)방송에 예쁜 품종이 나오면 그 품종이 유행이 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아무래도 그 품종을 강아지 공장에서 많이 만들려고 하고 그런 게 되게 보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꼭 그렇게 안 해도 유기견 친구들도 그렇고 되게 예쁜 친구들도 많으니까

그런 쪽에 관심 좀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진짜로 '산다'라는 표현을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생명이니까. 꼭 유기견, 유기묘 친구들도 예쁜 친구들 많으니까 한 번 둘러보셨으면 좋겠어요.

([셀럽스펫②] 러블리즈 "반려견 입양, 남친이 반대한다면? 에이 그럴리가요"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영상=변은영 기자 euny630@sportschosun.com, 한예지 기자 hyyyj2267@sportschosun.com

러블리즈 셀럽스펫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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