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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시작부터 독보적인 임팩트였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첫 방송부터 코믹함과 남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했다. 특히 박서준-박민영의 케미스트리와 연기호흡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자신의 모습에 감탄하는 나르시시스트 이영준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맞받아치며 특급 조련술을 보여주는 비서 김미소의 모습이 공개돼 이들의 관계에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웃으며 퇴사 선언을 하는 김미소와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밤잠 못 이루는 이영준의 모습은 미묘한 설렘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이영준은 특급 승진부터 사비로 집 선물까지 파격대우를 제안했다. 하지만 김미소는 단호하게 거절의사를 밝혔다. 김미소는 "누군가의 비서도, 가장도 아닌 그냥 김미소 인생을 찾아가야죠"라고 퇴사 이유를 밝혀 이영준을 심란케 했다. 특별휴가 하루에도 행복해하는 김미소와 울적해 하는 이영준의 모습은 극적인 대비를 이뤘다. 오직 김미소에게만 모든 것을 허용했던 이영준. 그는 "김비서는 그냥 김미소야"라며 다른 여자들과 다르다고 절친 박유식(강기영 분)에게 고백해 왠지 모를 설렘을 자아냈다.
이처럼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첫 회부터 이영준과 김미소의 퇴사밀당 시작을 알렸다. 특히 9년동안 함께한 두 사람 사이에 언제든 불 붙을 수 있는 불씨가 있음을 드러내 미묘한 설렘을 자아내는가 하면, '연알못' 이영준과 '모태솔로' 김미소의 로맨스가 어떻게 진행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로코불도저' 박서준의 하드캐리가 여심을 평정했다. "눈 부시지 않나 나한테서 나오는 아우라", "내 승부욕을 자극하지마", "영준이 이녀석" 등 나르시시즘으로 무장한 대사와 셀프 3인칭 대사 등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박서준의 모습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입가를 실룩거리게 했다. 그는 한 끗 차이로 귀엽고 잔망스러운 나르시시스트를 완성했다. 완벽하지만 빈틈이 숨어있는 나르시시스트의 모습을 귀엽게 선보이다가도 섹시함 역시 놓치지 않으며 '로코불도저'의 위엄을 드러냈다.
첫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간만에 재밌는 드라마 나왔네요!", "박서준 연기랑 캐릭터가 찰떡이네요~ 웃겼다가 설레게 했다가 밀당쩌네요", "박민영 미모 실화인가요? 오피스룩 미쳤네요", "웹툰 본 사람으로서 둘다 잘했어요! 다음회도 본방사수", "'김비서가 왜 그럴까' 완전 웃겨요 간만에 웃는 드라마 나와서 본방사수각", "박서준 너무 귀엽네요 연기력 굿" 등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의 퇴사밀당로맨스로,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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