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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 민규동 감독 "늘 빚진 마음, 위안부 소재 영화 만든 이유"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6-07 19:15


영화 '허스토리'의 언론시사회가 7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민규동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0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민규동 감독이 "늘 빚진 마음에 '허스토리'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휴먼 실화 영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수필름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관부 재판 원고단의 단장을 맡아 법정 투쟁을 이끌어 가는 문정숙 역의 김희애, 정숙의 도움으로 일본 사법부에 당당하게 맞서는 배정길 역의 김해숙, 정길과 함께 일본에 맞서는 욕쟁이 할머니 박순녀 역의 예수정, 두려움을 극복하고 과거의 상처와 담담히 마주한 할머니 서귀순 역의 문숙, 고향을 그리워하는 꽃신 할머니 이옥주 역의 이용녀, 정숙의 요청으로 관부 재판에 뛰어들게 된 재일 교포 변호사 이상일 역의 김준한, 민규동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민규동 감독은 "'왜 하필 이 영화인가?'라는 질문을 늘 받는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게 부끄러웠다. 늘 빚진 마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우리 영화에서도 그런 대사가 있다.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느냐?'라는 대사도 있는데 세상이 바뀌지 않더라도 우리가 아는 것만으로 세상은 이미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허스토리'는 역사상 단 한번, 일본 재판부를 발칵 뒤흔들었던 관부 재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간 10명의 원고단과 13명의 변호인이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재판부를 상대로 23번의 재판을 진행한 실화를 영화화했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이지하 등이 가세했고 '간신' '내 아내의 모든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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