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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인간의 존재가 나약해지는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이 망설임 없이 공승연을 구해냈다. 그의 품에서 점점 커지는 공승연의 심장 소리는 로보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도 이로 인해 로봇의 정체가 발각되는 건 아닌지,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하지만 남신은 사고로 의식을 잃었고 절망에 빠진 오로라는 "서 이사, 이 사실 알면 신이 호흡기 떼서라도 회사 삼킬 인간"이라는 비서 지영훈(이준혁)의 말에 결단을 내렸다. 남신Ⅲ에게 "한국에 가서 신이 자릴 지켜줘"라고 부탁한 것. 엄마의 애타는 마음을 단번에 받아들인 남신Ⅲ는 영훈의 특훈 아래 남신으로 완벽히 거듭났고 PK그룹의 자율주행차 PT 현장에 극적으로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신의 자리를 노리며 그의 사고를 지시했던 서종길(유오성)의 불리한 질문마저 완벽히 빠져나간 남신Ⅲ. 그러나 자신을 실업자로 만든 파파라치 사건이 남신의 의도였다는 비밀을 안 소봉이 현장에 나타나 분노의 눈물을 글썽이자, 남신Ⅲ의 특별한 원칙이 가동됐다. "울면 안아주는 게 원칙"이라며 소봉을 품에 안은 것. 물론 남신Ⅲ의 정체를 모르는 소봉은 이를 남신의 이미지 세탁이라고 오해했지만 말이다.
남신 때문에 취직도 못 하는 신세가 됐지만, 그를 사칭하게 된 로봇 남신Ⅲ 덕분에 위기에서 목숨을 구하게 된 소봉. 화염 속을 뚫고 자신을 구해준 남신Ⅲ를 보며 빠르게 커지는 소봉의 심장 박동 소리의 아이러니, 그리고 이로 인해 인간 남신을 사칭하고 있는 로봇 남신Ⅲ의 정체가 발각되는 건 아닌지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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