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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세월호 논란→제작진 물갈이..'전참시' 다시 사랑받을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6-05 15:17 | 최종수정 2018-06-05 16:1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지적 참견시점'이 연출진을 바꾸는 초강수를 두고 다시 돌아온다. 그 시작은 6월 30일 방송이 될 예정이다.

5일 MBC는 "'전지적 참견시점'이 새로 구성된 연출진과 함께 오는 30일 토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새 연출진은 이영자를 비롯한 출연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찾아오기로 결정했다는 설명. 앞서 '세월호 논란'으로 상처를 받고 촬영 불참을 선언했던 이영자도 '전참시'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위해 촬영 재개에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참시'는 지난달 5일 방송 이후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중단을 이어왔던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이영자의 어묵 먹방 장면을 그리며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세월호 특보 당시의 뉴스 영상을 사용했다. 이에 세월호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으며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에 MBC는 대대적으로 조사위를 구성하며 2주의 결방기를 가졌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도 촬영과 방송은 재개되지 못했던 상황.


당시 조사위는 "편집실, CG실, 더빙실 등에서 이 모든 조사를 시작했고 연출진을 비롯해 FD 등 관계자를 모두 조사했다. 본인들의 동의 하에 휴대전화와 SNS를 조사했다"며 "세월호 참사 자료를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연출의 단순한 과실로만 볼 수 없다.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사회적 참사를 다뤘다는 것만으로 방송 윤리를 어겼다.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담당자들의 미흡한 사후조치, 관리에 대해 면책을 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공개된 인사위 결과는 제작진 및 간부들에 대한 중징계였다. '전참시' 진상조사위원회의 징계요청에 따라 열린 인사위원회는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피디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 인사위원회는 "프로그램 제작의 직접적인 책임뿐 아니라 관리감독 및 지휘책임을 물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전참시' 제작진도 경질됐다. 담당 부장과 연출, 그리고 조연출 3인이 '전참시' 제작에서 배제됐다.

5월 24일 제작진의 경질이 발표된 이후 또다시 열흘의 시간이 흘렀고 '전참시'의 방송 재개가 결정됐다. 약 두 달에 가까운 촬영 중단 기간 동안 '전참시'는 수없이 많은 변화를 겪은 상황이다. 프로그램의 핵심이자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연출진을 전부 바꾸는 초강수를 둔 상황에서 돌아오는 '전참시'가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을지도 두고 볼 일. 폐지는 너무했고 이영자는 돌아오라는 말을 외쳤던 시청자들부터 폐지를 외쳤던 시청자들까지 모두 돌아오게 만드는 '전참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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