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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힘든 결정"·PD "마지막 기회"…비장 컴백 '전참시' ♥ 받을까[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6-05 14:56 | 최종수정 2018-06-05 15:1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영자가 8주만에 재개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복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영자 소속사 아이오케이 고위 관계자는 5일 스포츠조선에 '어묵 방송 논란' 그 이후와 관련해 "제작진과 오랜 논의와 진통이 있었다"며 "다시 복귀하기로 한 건 이영자 본인에게 힘든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많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동안 프로그램에 대한 본인의 애정도 컸고, 그만큼 제작진을 계속 외면하기도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30일 복귀 방송은 확정됐고, 정확한 녹화일에 대해서는 출연진과 논의중인 상태다. 이영자는 다시 한번 제작진을 믿고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시 돌아온 '전참시'는 새로운 베테랑 제작진이 맡는다. 새로 연출을 맡은 안수영 PD는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시청자분들이 한 번 더 주신 기회라 여기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토요일 밤 안방에 다시 건강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비장한 다짐을 밝혔다. 안수영PD는 '느낌표', '쇼! 음악중심', '7인의 식객',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연출한 19년 차 베테랑 예능 PD다.

앞서 지난 5월5일 '전참시'는 이영자의 어묵 먹방에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편집해 넣어 파문이 일었다. 특히 어묵이라는 단어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된 바 있어 대중에 충격을 줬다. 이에 MBC는 공식 사과를 하는 한편 MBC 최초로 외부 인사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의도치 않게 해당 논란의 피해자가 된 이영자는 큰 충격으로 녹화 불참을 선언했고, 이에 '전지적 참견 시점'은 결방이라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이후 '전참시' 진상조사위원회의 징계요청에 따라 열린 MBC 인사위원회는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피디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 인사위원회는 "프로그램 제작의 직접적인 책임뿐 아니라 관리감독 및 지휘책임을 물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MBC는 '전참시' 제작진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담당 부장과 연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제작팀에서 배제되었던 조연출 등 3인은 '전참시' 제작에서 빠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최고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방심위는 지난달 28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0조(명예훼손 금지) 제1항, 2항과 제25조(윤리성) 제1항, 제27조(품위유지) 제5호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방송프로그램 중지 및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전참시'는 어묵 방송 논란의 최대 피해자였던 이영자와 새로 구성된 연출진과 함께 오는 30일 토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을 재개한다. 8주만에 전면 재정비하고 돌아오는 '전참시'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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