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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父가 너무해" '안녕' 설현X민아 눈물 '스킨십父' 압도 '최고 시청률'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6-05 09:06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당분간 결혼 계획은 생각하지 않고 싶어요"

AOA 설현과 민아가 하염없이 울고, 또 울며 결혼계획까지 수정했다.

4일 방송한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설현과 민아는 신곡 '빙글뱅글'을 홍보하러 나왔다가 "머리 속이 빙글뱅글"이라며 연신 눈시울을 훔쳤다.

이날 설현과 민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든 어머니들의 삶을 듣고 자신의 할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첫 출연자는 양육은 1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넷째를 낳자고 매일 졸라대는 아빠의 사연. 출연자는 현재 1남2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 매일 아이셋 육아에 치이며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의 심각한 산후우울증까지 겪었던 경험자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다른 여성들과 달리 수월하게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하며 "지금은 힘들지만 10년 후에는 네 아이 때문에 행복할 것이다. 딸이라도 상관없다. 쌍둥이면 더 좋겠다"고 말해 현장을 얼어붙게 했다.

고민녀는 "남편이 어디가서 저렇게 말하고 다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디스크를 앓고 있어서 척추에 꼽는 무통 주사를 저는 맞지도 못하고 엄청난 고통속에 아이를 낳았다"며 "그걸 옆에서 다 지켜본 사람이 저러니 할말이 없다"고 황당해했다.

또한 "남편이 한달 생활비로 60만원을 준다. 아이 셋 유치원비 생활비 식비를 다 포함한 금액"이라며 "한번은 기저귀가 떨어져서 돈 좀 입금해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넣어주지 않아 너무 속상했다. 남편이 외벌이라서 돈을 달라고 하기 미안해서 혼자 참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이 유지하고 있는 모임만 해도 10개. 그중 5개는 축구 모임. 이영자는 "내가 여기서 속에 있는 말을 참으려 하는데 진짜 못참겠다. FIFA야 뭐야. 그 모임 한번씩만 나가도 한달에 10번, 두번 나가면 20번인데 아이들 육아비도 주지 않고 뭐하는거냐"고 다그쳤다.


이에 남편 모임 형님은 "이 친구가 정말 붙임성 있고 재미있다. 모임에 빠지면 나오라고 연락을 많이 한다"며 "저도 넷째를 갖고 싶은 가장이다. 후배의 가정을 생각하니 덜 부르는 걸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신동엽은 "제가 비뇨기과협회 홍보대사다. 요즘 정관수술 기술이 좋다. 수술하고 3년 동안 아내와 아이를 돌보면서 기다린 뒤 그 뒤에 아내에게 선택권을 주는게 어떻겠느냐. 그때 아내가 넷째를 낳아도 좋다고 하면 그때 풀고 넷째를 가져라"라고 제안했고 남편은 "그러겠다"고 받아들였다.

두번째 사연은 '매일 술 먹고 밖에서 다치고 돌아와 엄마의 평생을 힘들게 살게했다'는 딸의 고민. 시집간 딸은 "그 고통을 엄마와 나눠 가졌는데 이제 제가 시집가서 멀리 살게 되면서 엄마 걱정 뿐"이라며 "아빠가 술을 드시고 트럭에 얼굴을 박아서 얼굴 뼈가 다 으스러지고, 계단에서 굴러서 떨어지시고, 팔도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찢어져 다치고 돌아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딸은 "엄마에게 심각하게 이혼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엄마는 남자가 늙어서 혼자 살면 너무 추해지고 힘들어진다며 참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 "엄마가 건강하시기만 한다면 괜찮은데 얼마전에 마트에서 일하시다 실신하셨다"고 걱정했다.

이에 엄마는 "평생을 남편이 자기가 번 돈 자기가 쓰며 살았다"며 "총각 때부터 그런 생활을 해왔고, 애들 양육비와 생활비를 지금까지 내가 벌었다. 현재도 마트에서 일하고 있다. 정말 모든 걸 그만두고 싶어 아이들에게 이혼을 이야기한적이 있다. 아이들이 이혼을 찬성하더라. 그런데 자기네들을 데려가라고 하더라. 힘들면 방 하나만 얻어서 살자고, 자기네들이 벌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듣던 설현은 말없이 조용히 눈물을 쏟았다. "할머니 생각이 난다"는 설현은 "할머니와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할머니도 일하시고 아프셨다"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아버님, 여기 있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 사연에 이렇게 운다는 건, 그동안 어머니와 딸의 생활이 얼마나 고단했는지 힘들었는지를 공감하는 마음"이라며 "앞으로 변화하실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동안 자신의 주사를 장황하게 털어놓던 남편은 흔쾌히 "바뀌겠다"고 말했지만, 엄마와 딸은 믿지 않았다. 딸은 "아버지가 저렇게 말씀하시고 지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솔직히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정말 노력하겠다. 집에서는 별로 안먹으니까 밖에서 마시지 않고 집에서만 간단히 마시겠다. 가족 모임에도 혼자 술취해 있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어머니는 "그정도만 되도 좋겠다"고 미소를 띄었다.

민아는 "제가 아버지가 안계신다. 계시지 않고 보니까 아버지의 자리가 얼마나 컸는지를 느끼고 있다"며 눈물로 설득했다.

이날 설현 민아의 공감어린 눈물은 '안녕하세요'가 2018년 최고 시청률을 이끌었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안녕하세요'는 6.4%(이하 전국가구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5.2%보다 1.2%P 상승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2018년 최고 시청률이다. 기존 올해 최고 시청률은 지난달 21일 방송분으로, 6.1%의 시청률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지난달 21일 방송에 출연한 '스킨십 아빠' 가족이 등장해 직접 고민 해결 후기를 남겼다. 당시 아빠가 딸들에게 뽀뽀하는 행동 이상의 스킨십으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가족들은 "고민이 해겼됐다"며 "출연 이후, 아빠가 신경을 쓰시는 것 같고 잘 해주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빠도 "좀 더 매너 있는 아빠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딸은 "우리는 이렇게 화목한데, 댓글 쓰는 거 보면 억울하고 슬펐다"고 털어놓으며 악플에 마음 고생한 상황을 전했다. 아빠 또한 딸에게 "난 네가 속상해하는 거 보고 속상했다. 친구 같은 아빠와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C 신동엽은 "정말 화목한 집안"이라면서 "많은 관심은 감사하지만, 일부 선정적인 기사가 나기도 해 가족이 상처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방송에 나와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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