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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우직하게 자신만의 연기관을 펼치고 있는 배우 차승원의 진가가 또 한 번 드러났다. 3일 누적관객 3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을 통해서다.
'원호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이 선생이 누구냐?'는 것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는 게 이 영화의 일차적이면서, 동시에 중요한 목표다. 전체 흐름에서 절대로 단순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그 짜인 틀 안에서 차승원의 연기는 변화무쌍했다. 진하림(김주혁)이나 박선창(박해준)과 다른 악의 결을 가진 브라이언 캐릭터는 차승원이라는 배우를 만나, 영상으로 표현되어야만 하는 부분이 온전히 살아났다. 그 쾌감과 재미는 관객에게 오롯이 전달된다.
차승원은 마지막 등장까지도 관객의 관심을 받는다. 인자함과 잔혹함·처절함을 동시에 풍기는, 극과 극 브라이언의 이중적인 모습이 완벽히 표출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별출연이었으나 그 쓰임에 따른 매력은 가히 '미친 존재감' 그 자체다.
차승원은 "관객들이 브라이언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독전'을 좋아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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