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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허준호가 극비리에 재혼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1964년 생인 허준호는 1986년 영화 '청 블루 스케치'로 데뷔했다. 그는 원로 배우 허장강의 아들이었지만, 아버지의 이름을 빌리지 않았다. 그래서 20대 무명 시절을 겪었지만, 영화 '하얀전쟁' '해적' '꽃을 든 남자',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엄마의 바다' '마지막 승부' '젊은이의 양지' '보고 또 보고' 등에 출연하며 스스로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렇게 믿고 보는 배우로 인정받은 허준호는 영화 '어른들은 청어를 굽는다'에 출연하며 만난 배우 이하얀과 1년 간의 열애 끝에 1997년 9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딸 허정인 양을 얻었다. 그러나 돌연 결혼 6년 만인 2003년 이혼했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허준호의 전처 이하얀은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불행했던 결혼 생활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2009년에는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신혼여행 다녀온 후부터 힘들었다. 예전 시어머니와 트러블이 많았다. 허준호가 1년 가까이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을 때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남편은 모처럼 집에 들어오면 어머니와 이야기 하고 다시 나갔는데 어느날 이대로는 도저히 못 살겠다며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친권은 나눠갖고 양육권은 끝까지 내가 갖겠다고 했다. 양육비를 매달 50만 원씩 받기로 했지만, 한번에 큰 돈을 받은 뒤 받고 있지 않다. 이혼사유를 모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이해하겠는데 책 잡힐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니 충격에 3~4년 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도 말했다.
그런 허준호가 다시 돌아온 것은 2016년 KBS2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서였다. 당시 이건명 역을 맡아 여전히 살아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군주-가면의 주인'에 이어 최근 '이리와 안아줘'까지. 악역 연기의 정수를 선보이며 승승장구 하는 중이다.
오랜 슬럼프를 딛고 복귀를 선언, 새로운 가정을 꾸린 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지 관심과 응원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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