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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배우로 돌아온 비, 정지훈과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이동건. 두 배우가 드라마 '스케치'를 통해 호평을 얻고 있다. 초반 밑그림을 야무지고 탄탄하게 그려내면서 몰입감을 제대로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극본 강현성, 연출 임태우)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스케치'할 수 있는 여형사가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며 살인 사건을 쫓는 수사 액션 드라마.
정지훈은 경찰대 출신임에도 강력계를 자처한 열혈 형사 강동수 역을, 이동건은 정의를 따르는 특전사 군인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김도진 역을 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2화에서는 형사 유시현(이선빈)이 그린 스케치가 현실에서 일어나면서 쫄깃한 긴장감과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 그녀가 동수와 함께 추적했던 피해자는 바로 김도진(이동건) 중사의 아내 이수영(주민경)이었고, 동수의 온갖 노력에도 약혼녀 민지수(유다인)는 죽고 말았다.
정지훈은 감정 연기까지 잡아내면서 호평을 이끌어낸다. 온갖 위험한 상황을 감수하며 미래를 바꾸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케치 속 그림대로 죽음에 이른 약혼자 민지수(유다인)를 품에 안은 채 오열하며 안방 극장에 눈물을 선사했다.
이동건은 '흑화'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는 정의를 따르는 특전사 군인에서 복수심에 불타 예비 범죄자를 차단하는 킬러로의 변화 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루아침에 아내와 뱃속의 아이까지 잃고 혼자 남게 된 이후 복수심을 불태우는 모습은 몰입감이 높았다.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은 도진(이동건)이 동수(정지훈)의 약혼자 지수(유다인)을 살해한 이유다. 두 사람이 어떻게 대립하게 될지도 기대를 모으는 지점.
방송 초반이지만 '스케치'는 빠르고 밀도 있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고, 정지훈과 이동건 역시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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