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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메르송 로얄의 '토트넘 시간' 완전히 끝난 분위기다.
그는 올 시즌 후 정리 대상으로 이미 분류되고 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은 최근 히샬리송,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이 방출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후반 5분 코디 각포의 세 번째 골도 에메르송이 볼을 빼앗긴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후반 16분 미드필더 자원인 올리버 스킵과 교체되는 굴욕을 당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명의 왼쪽 풀백(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이 부상으로 모두 아웃됐다. 그래서 에메르송을 활용했다. 훌륭한 선수인 살라와 대결한 것은 그에게는 좋지 않았다. 이것은 우리가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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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2대4로 완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에메르송이 '원흉'이었다.
토트넘은 살라와 각포 외에 전반 45분 앤디 로버트슨, 후반 14분 하비 엘리엇에게 골을 허용하며 0-4로 끌려갔다. 후반 중반 이후 반전이 있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히샬리송, 32분 손흥민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4골차'를 극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에메로송을 향해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는 전반이 끝난 후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충돌했다.
로메로가 뭔가 얘기하자 에메르송이 발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개입해 둘을 갈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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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 두 명이 경기장에서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 주장 손흥민과 당시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전반 휘슬이 울린 후 설전을 벌였다.
토트넘이 에버턴에 1-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질주해 수비 부문에 대해서 거세게 몰아쳤다.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오히려 열정적인 모습이 좋았다고 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또 다르다. 로메로와 달리 에메르송은 경기력에서 처참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로메로에게는 평점 7, 에메르송에게는 최저인 3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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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호골로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공동 22위로 자리했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을 더 추가하면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공동 20위가 된다.
그러나 손흥민은 웃을 수 없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선 대기록에 대해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팀을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가 좀 더 잘 이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조금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가장 어려운 순간에, 또 주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팀을 위해서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가장 모범적으로, 앞장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야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 발 나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앞장서서 나가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장 많이 생각한다. 많이 노력해서 잘 이겨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