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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스페인 4인방이 한국의 봄을 만끽했다.
가평에서는 막걸리와 닭갈비 먹방에 나섰다. 막걸리에 대해 "츄파로 만든 타이거넛츠 같다"는 감상을 표했다. 장민은 '츄파'에 대해 "보리로 만든 식혜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스페인 친구들은 입안에 상추를 먼저 문뒤 닭갈비를 흡입하며 감동적인 먹방을 선보였다.김준현은 "저거 진짜 먹성 좋은 친구들만 하는 것"이라고 감탄하며 이들이 '스페인산 먹장군'임을 인정했다. 철판볶음밥까지 곁들였다.
장민은 스릴과 모험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위해 수상 레저를 준비했다. 4월의 강물은 다소 추울듯 했지만, 이들의 얼굴엔 웃음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수상소파를 탈 때만 해도 마카레나를 추며 흥겨워하던 친구들은 플라이 피쉬가 하늘을 날기 시작하자 미소가 사라졌다. 급기야 원형보트 와일드를 탈 때는 마치 특수부대 훈련을 연상시키는 전우애와 생존 전략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스페인 친구들은 마트에서 폭풍처럼 먹거리를 쇼핑했다. 총액이 무려 34만원 어치에 달했다. 신아영은 "저 많은 걸 다 먹었냐"고 놀랐고, 장민은 "거의 다 먹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강옆에 마련된 텐트를 세우지 못해 고전했지만, 사장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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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엘과 안토니오는 장민의 가족들로부터 받아온 음식과 선물, 그리고 부모님의 메시지를 건넸다. 장민의 누나와 매형, 조카는 하트를 날리며 그리움을 표했다.
이어 장민의 어머니는 "아들이 보고싶다. 엄마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라면서도 "민이는 항상 한국으로 가고 싶어했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고 프로젝트도 잘하길 바란다. 네가 한국에 있는 건 고향에 있는 것과 같다"고 격려했다.
이어 장민은 아버지에게 얽힌 아픈 기억들을 꺼내놓았다. 장민은 "아버지는 2009년에 돌아가셨다.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충격이었다"면서 "아버지의 교육은 엄격했다. 친구는 세 과목이나 낙제해도 게임기를 선물받는데, 나는 시험을 잘 봐도 게임기를 빼앗기곤 했다"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후회하게 됐다"면서 "한국에서 모델로 일하게 될 기회가 있었고,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이제 아버지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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