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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지소연이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연애를 하는 것만 같은 신혼의 달달함을 전하면서 '결혼전도사'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이후 영화 포스터 같은 결혼사진으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지소연은 '교회오빠' 송재희와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지소연은 "오빠와 교회에서 만났는데 알고 보니 10년 전에 함께 식사를 했던 사이라고 하더라. 저는 아직까지 기억이 안 난다"라며 "오빠는 그 때부터 제가 활동을 하고 있는 걸 봐 왔다고 했는데, 저는 사실 오빠가 드라마에 나왔다는 것도 '해품달'에 나왔다는 것도 몰랐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소연은 송재희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을 때였다. 오빠가 카페에 출석도장을 찍듯이 매일 와서 책을 펴놓고 커피를 마셨다. 그런데 아직도 그 책을 다 읽지 못했더라"며 "저는 그때 결혼에 대한 생각도 딱히 없었고, 마음의 준비도 돼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너무 한결같이 집에 갈 때 되면 '우리 결혼 할 것 같지 않아' 혹은 '우리 결혼해도 좋을 것 같아'고 말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차분함을 보여준 지소연은 김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르면서 반전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많고 많은 노래 중에서도 지소연은 시어머니의 애창곡을 선곡하며 수준급의 가창력을 자랑해 '사랑 받는 새댁'의 면모까지 보여주었다.
지소연이 펼친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몰래 온 손님으로 온 송재희와 함께 현장을 달달함으로 물들인 것이다. 운동을 하던 중 아내가 구두를 놓고 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송재희는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상태로 스튜디오를 찾았다. 지소연은 그런 송재희의 정성에 감동했고, 특히 자신을 위해 직접 구두를 신겨주는 남편에 벅차 오른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송재희와 함께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명장면을 완성시킨 지소연은 평범한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둘 만의 비밀언어로 대화를 나누며 스튜디오를 넘치는 달콤함으로 가득 채웠다.
노련한 예능인들 사이에서도 차분하게 자신만의 토크를 이어나간 지소연은 송재희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자신도 모르게 입 꼬리를 올리면서 남편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절로 샀다. 지소연은 특별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아도 듣는 이들로 하여금 사랑을 하고 싶을 정도의 행복함을 전해준 '결혼전도사' 그 자체였다.
한편 슈퍼모델 출신인 지소연은 MBC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를 시작으로 '구 여친클럽' '엄마' '동네의 영웅'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고 있으며 현재 차기작 물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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