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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인즉슨 이렇다. 이엘은 지난 19일 밤 자신의 SNS에 잠든 김재욱의 사진을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했고 아주 잠깐 게재된 사진을 목격한 몇몇 네티즌이 이엘의 SNS를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트리면서 오늘(20일)까지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엘이 공개한 사진 속 김재욱은 상반신을 탈의한 채 깊게 잠들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를 촬영한 이엘의 위치, 그리고 김재욱이 잠든 장소 등을 염두에 뒀을 때 두 사람이 연인 관계임을 충분히 오해하게 만들 사진이었다. 여기에 사진을 게재한 뒤 곧바로 삭제한 이엘의 행동까지 더해져 의심은 더욱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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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엘의 김재욱 사진 공개 역시 SNS를 통해 예상치 않았던 친분(?)을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키게 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제2의 병문안 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이엘과 김재욱의 '엽기 사진' 공개 사건. 이엘의 소속사는 "이엘이 재미 삼아 올렸지만 문제가 될 것을 예상하고 곧바로 삭제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진이 퍼져 김재욱에게 피해 아닌 피해를 주게 됐다. 이엘 스스로 많이 미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빠른 입장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대중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엽기적인 그녀' 이엘의 엽기적인 사진 공개로 김재욱만 피해를 받았다는 것. 의도는 순수했지 모르나 결과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많은 의혹만 남기며 오해를 만들게 했다는 평이다. 특히 이엘은 지난달 개봉한 전작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당시 인터뷰에서도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육체적 바람보다 정신적인 바람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는 내게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저는 육체적인 면으로만 바람을 핀 사람이면 받아줄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바, 이번 역시 너무 털털하고 거침없는, 솔직한 이엘의 행동이 잡음을 일으킨 것. 이엘 혼자만 '엽기 사진'이라 여겼던 김재욱의 사진. 숱한 의문만 남긴 이엘의 경솔함이 또 한 번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