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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칸이 사랑하는 거장 감독 이창동 감독이 내놓은 8년만의 신작 '버닝'(파인하우스필름 제작)이 올해 칸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과 영화 전문지들의 최고 평점과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을 기대케 했지만 시상식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찬밥 신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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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화 전문지의 데일리 평점이 심사위원단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이번 수상 결과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앞서 2016년 제69회 칸 영화제에서도 각 영화 전문지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은 '토니 에드만'(마렌 아데 감독)도 그 어떤 상을 받지 못한 채 빈 손으로 돌아간 바 있다.
칸 수상은 100% 심사위원단을 결정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단의 취향 뿐 아니라 국적, 성별, 인종, 가치관도 심사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작가주의 영화를 더 선호하는 심사위원들이 더 많냐, 아니면 조금 더 대중적인 영화를 선호하는 심사위원들이 더 많냐에 따라 시상식 전부터 대략적인 수상의 방향이 나온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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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71회 칸영화제는 8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프랑스 남부의 칸에서 펼쳐졌다. 올해 한국영화는 '버닝'(이창동 감독)이 경쟁부문으로, '공작'(윤종빈 감독)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초청됐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