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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인기 영국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가 장르물의 명가 OCN과 만나 한국적 색채를 입고 신나는 복고 수사극으로 재탄생 했다.
tvN '굿와이프'에서 원작의 강점은 살리고 한국적 정서까지 섬세하게 불어넣는 연출로 리메이크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원작의 탄탄한 설정 위에 1988년도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까지 녹여내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서울 올림픽 준비로 들썩이고, '수사반장' 시그널이 브라운관에 흘러나오던 쌍팔년도 배경의 깨알 같은 요소가 몰입도를 더한다.
제작진은 "원작 캐릭터의 장점을 살리면서 한국적 정서가 잘 녹여진 한태주, 강동철, 윤나영의 매력과 케미스트리를 높이는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원작이 1973년 맨체스터 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것과는 달리, 한국 사회에서 희망적이고 역동적인 변화를 맞은 80년대 후반으로 옮겨 기획했다. 익숙하지만 낯설고, 거칠지만 인간미 넘치는 '라이프 온 마스'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80년대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각색한 에피소드와 기억 속에 봉인된 진실 조각을 찾아가는 과정은 유쾌한 웃음 속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흡인력을 높인다. 더불어 그 흔한 CCTV도 없는 1988년에 증거만 믿는 형사 태주가 발로 뛰는 아날로그 수사 현장을 마주하고, 주먹구구지만 맨몸으로 사건과 부딪히는 인간미 넘치는 서부경찰서 팀원들과 펼치는 복고수사 역시 흥미를 유발한다.
한편,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을 비롯해 오대환, 노종현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의 장르물 최적화 배우들이 펼치는 화끈한 복고수사 팀플레이가 기대를 높이는 '라이프 온 마스'는 오는 6월 9일(토) 밤 10시 20분 OCN에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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