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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장근석의 성장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SBS 수목극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가 17일 종영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빛난 건 누가 뭐래도 장근석의 열연일 것이다.
사도찬으로서는 능글맞은 사기꾼의 재기발랄한 코미디와 허를 찌르는 반전을 보여줬다. FM 검사 백준수로서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캐릭터의 간극을 벌였다. 목소리 톤부터 180도 달라지는 장근석의 영리한 연기 덕분에 시청자도 사도찬과 백준수를 헷갈리지 않고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갈수록 드라마틱해지는 사도찬과 백준수의 공조 속에서도 장근석은 아버지를 향한 애끓는 사부곡, 스위치팀과의 진한 전우애, 오하라(한예리)와의 티격태격 오묘한 케미, 금태웅(정웅인)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까지 놓치지 않으며 극의 중심을 꽉 틀어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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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백준수와 사도찬, 오하라의 공조는 성공적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엔딩에서는 사도찬과 스위치팀이 다시 한번 백준수와 오하라에게 기부금을 착복한 재단 회장을 검거할 중요 증거를 제공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이들의 공조가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정의로운 사기꾼과 검사들의 공조 2막까지 기대하게 됐다.
이날 방송된 '스위치'는 6.7%, 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5.1%, 5.6%)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지만, 경쟁작인 KBS2 '슈츠'(7.4%)의 아성을 넘는데는 끝내 실패하며 수목극 2위로 남았다. 그러나 장근석은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라는 것을 재입증하며 배우로서의 가치를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스위치' 후속으로는 남궁민 황정음 최태준 오윤아 주연의 '훈남정음'이 2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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